스타트렉: the original series

비기닝 3부작을 보고 오리지널 시리즈에 빠진 사람이 있다…? 네 접니다……

시청 순서도 비기닝-다크니스-비욘드 > 영화 1~6편 > 티비판 이렇게 봐서 좀 순서가 이상하긴 한데, 영화 6편이 너무 마음에 들었음.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하면서도 희망만은 확실히 가지고 있는 가상의 시대가 굥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인간으로서 부럽다….

티비판은 동인소재 뭐든 다 주는 우당탕탕 엔터프라이즈 느낌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다만 시즌 1 초반 에피 중에서 특정 여성캐릭터에게 너무한 에피소드가 두 개(찰리랑 커크의 어두운 분신이 나타났던 에피소드) 있어서 너무 싫었음. 그거 두개는 빼도 봐도 괜찮을 거 같음….
여담으로 그걸 비롯해서 오리지널 시리즈의 존나 옛날 여성관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는게 아닌데 제작년도가 년도라 가감이 되는 면도 있단 말임? 근데 2천년대에 나온 비기닝이랑 다크니스에서 여캐를 빻은 카메라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나오니까 그것도 정말 싫음. 이건 오리지널 시리즈 보기 전부터 싫었는데 보고 나서는 더 싫어지는 부분임. 내가 왜 일애니가 아닌 외국 영화에서도 럭키스케베같은 상황을 봐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쨌든 결국 블루레이까지 샀는데 스틸북 커버 넘나 이쁨. 근데 디스크 넣는 방법은 3~4장 겹쳐서 한쪽에 끼워넣는 거라 좀 충격적이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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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영화 1-6편 4k 블레부터 리핑하는 중인데 영화 4k판은 일본어 더빙도 있네.

+ 대충 영화 4k판 리핑 끝나가는데 1편은 4k인 의미 있나 좀 애매… 스팍 등장한 전후였던가 갑자기 배경화면에 블러가 들어가서 화면이 매우 어색해보이는 부분 있고, 화면이 이상하게 뿌옇게 느껴지는 부분 있음.

2편부터는 4k 괜찮은듯. 근데 2편 감독판에서 맥코이가 커크한테 안경을 선물하는데 커크 이게 뭔데? 하고 되묻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었음… 부럽다 안경을 모르는 미래 인간….

맥코이가 선물한 안경을 들고 이게 뭔지 물어보는 커크. 맥코이는 눈에 쓰는 거라고 대답한다.

일본어 더빙은 2편의 칸 목소리가 좋았고 주연들 목소리는 시대에 따른 스타일을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취향은 아니네여….

캘빈 탐라에서 티비판 오마주도 많이 나오고 칸의 분노는 그냥 리메이크 된 거 같은데 (인투다크니스는 칸의 분노 역할반전+티비판 우주의 씨앗 엔딩 가져온 게으른 리메이크 같다는 생각도 들고, 1회차 봤을 때는 호모라도 남았는데 2회차 보니까 초반에 커크가 본즈랑 스코티 대하는거 넘한거 아니냐 싶어서 초반부가 장벽이라 여러번 보기는 힘든 영화가 되어버렸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욘드랑 구극 6편이랑 같이 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음. 6편 내 최애 영화인데, 6편 내용은 제목의 미지의 세계를 앞둔 사람들의 입장이라면 비욘드는 그 이후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라서 주제가 어울리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