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3, 베이스볼서밋 3화에 실린 테센 문답

https://www.amazon.co.jp/dp/B00R41K5DU

이 책에 테센 인터뷰가 있었어서 일부 대충 번역했던 거 후세터 백업하는 김에 가져옴

8문8답이었지만 마지막 질문인 고교야구나 고시엔대회에 관한 일정 등에서 개선안이 있다면? 하는 질문은 답변이 현장의 선수들이나 지도자 분들이 궁리해주셨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이길래 패스 내 기억이 맞다면 저 시리즈 다른 편인가 저 책이었나에 오오후리 작가님 대담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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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교류회 원고로 쓰다가 잘못해서 버리는 부분

 

겨울합숙을 끝내자 사와무라는 후련하다는 듯, 역까지 가는 중에 계속 시끄럽게 조잘거렸다. 쿠라모치도 그랬지만 앞뒤를 걷는 부원들도 몇 번이나 사와무라에게 조용히 하라는 말을 던졌다.

기숙사에서 역까지는 대부분 방향이 같았지만, 역에서는 모두 제각각의 길을 간다. 남으로 북으로 서로, 그리고 쿠라모치와 사와무라는, 일단은, 동쪽으로.

“기숙사에 올 때는 타카시마 선생님이 데려다 주셔서.”
“부부장님이?”

끄덕끄덕 사와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쿠라모치는 조금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거리가 거리라서 그런 걸까 나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하는 말은 속으로 삼켰다.

“도쿄역까지는 잘 갈 수 있겠어?”
“전철 타고 가는 데 그걸 못 가려고요.”

사와무라는 우습게보지 말라는 듯 그렇게 말했지만 쿠라모치에게는 아무래도 불안하기만 했다. 주차장에서 버스를 못 찾은 적도, 구장에서 화장실을 못 찾은 적도, 거기서 자리를 못 찾았던 적도 몇 번이나 있었잖아—그런 일들이 떠오르자 결국 쿠라모치도 그곳에서 환승할까 노선도를 찾아보았다.

한 시간쯤 후, 쿠라모치는 사와무라와 함께 신칸센 개찰구 앞에 서있었다. 누가 봐도 운동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스포츠백을 매고 있는 쿠라모치와 사와무라는 선배와 후배, 혹은 동급생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쿠라모치는 전자로 보이기를 바랐지만, 어찌 되었든 사귀는 사이로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끝없이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잠깐 동안 그들은 그렇게 서있었다. 매일 저녁 다녀왔다는 인사를 나누어서 그럴까, 이별의 인사가 어색했다. 결국 먼저 입을 연 것은 사와무라였다.

“……갔다 올게요.”
“어, 나중에 보자.”

사와무라가 손을 흔들고 신칸센 개찰구를 통과해, 군중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쿠라모치는 바라보았다. 어쩐지 벌써부터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쿠라모치도 치바행 열차를 타는 홈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