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과 영원: 푸코·라캉·르장드르, 사사키 아타루

책을 쓰는 사람은 ‘집필하는 동안 직면하는 기댈 곳 없음’을 감당해야 한다. 여기저기 쓴 글을 긁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 있는 책을 쓰려 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아는 내용을 아는 방식으로 쓴다면, 그것은 쓰는 것이 아니다. 물론 개괄적인 계획은 있다. 오랫동안 작성해온 노트도 있다. 자료도 충분히 모아왔다. 하지만 쓴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우연성에 몸을 맡기는 일이다. 모르는 내용, 알 리가 없는 내용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망연해하는 일이다. 깊이 자실하는 일이다.

서문

Valentino Rossi Motogenius

Awwwwww 파파 로씨

[서킷 위의] 그라지아노는 무서웠다. 하지만 전 레이싱 기자인 배리 콜만은 그가 놀라운 지성과 자상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는 바람같이 달렸지만, 문학적인 면이 있어서 앉아서 알베르토 모라비아(20세기 이탈리아 소설가) 같은 작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는 했지. 그는 레이싱이 인도적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한다고 하는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어. 그는 내게 다른 사람이 크래쉬 하는 걸 볼 때마다 멈춰서 도와주고 싶은 커다란 유혹을 참아야 한다고 했지. 레이서 치고는 많이 특이했어.’

32쪽

Prost versus Senna

“나는 지금 여기 있고, 내가 할 말은 그게 전부라네.”
……내 머릿속에는 프로스트가 이야기의 후기처럼 던진 말이 떠돌고 있었다. “그 모든 일이 있었지만, 모두 아직도 멋진 이야기가 아닌가?”
멋진 이야기였다. 그리고 아직도 멋진 이야기다.

1. 오후의 죽음

롤랑드 라첸베르거가 심텍 포드를 조심스럽게 이몰라의 피트레인으로 몰고 왔을 때 팀 개라지 벽에 걸린 시계는 오후 1:18을 가리켰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이 때가 포뮬러 원에 어두운 자정이 떨어지기 직전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14-15쪽

“벤들링거와 베르거에게는 그 때 서로 사적인 문제가 있었기에 내가 둘 사이의 외교관이 되어야 했다. 베르거는 ‘문제 없네. 두 사람이 내 피트로 오면 되지 않는가.’라고 하고 벤들링거는 ‘제 피트로 오라고 하세요.’라고 한 반면에 라첸베르거는 그저 ‘어디로 가면 되는지 알려주시면 가서 사진을 찍을 게요.’ 하고 말했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세 명의 오스트리아 드라이버를 한 자리에 모으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17쪽

Michael Schumacher: The edge of greatness, James Allen

롤프는 집을 개조하면서 갈색 리놀륨 바닥재를 쓴 카페를 만들었다. 카페는 엘리자베스가 운영했다. 미하엘의 부모님들이 생각할 수 있는 한 두 아들의 인생은 일찍부터 정해져 있었다. ‘미하엘이 개라지 그리고 랄프에게 식당을 맡길 계획이었지.’ 하고 롤프는 회상한다.
미하엘은 두 부모님은 엄격한 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종종 어머니는 미하엘과 랄프가 머리를 기르는 것을 허락했다. 어머니는 딸을 바랐기 때문이다!

42쪽

20220424, 원래 코멘트는 지웠는데 슈미 관련 책인데 어바인 코멘트가 넘나 직설적이라 좋다는 기록이 남아있음. 정작 난 이 책 이사하면서 정리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게 없네…

As he sat in his hospital room, staring at the bunch of 35 red roses, one for each of his wins, sent to him by Montezemolo …

20220424, 글 역주행하면서 보니까 이게 아무래도 이 책에서 나온 것 같음…. 1999년에 슈미 부상당했을 때라는뎈ㅋㅋㅋㅋ 저때도 정말 이해 못했고 지금 봐도 넘나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