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6월 21일 관람

이거 얼리버드 예매권을 샀었는데 상영시간 너무 개판이고 우리 동네에서 씨지비 없어지고, 그 사이에 내가 타지역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에 갔을 때 친구를 억지로 끌고 보게 함.

초반에 유언장 읽는 거나, 외부와 동떨어진 마을 설정, 가면 같은 소품이 너무나도 (이제까지 영상화되어온 개념적인) 이누가미의 일족을 생각나게 하는 비주얼이라서 흥미로웠다. 해결법도 기본이 아동만화긴 하다고 느꼈지만 예상보다는 잔인했어….

또 보고 싶지만 우리지역에는 씨지비가 없기 때문에 오티티 우회해서 찾아보니까 아마프라랑 넷플은 자막이 나오고 훌루는 없는듯.

스포가 될만한 감상

아니 근데 진짜 흑막의 정체 너무 ㅅㅂ 하는 말이 ㅅㅂ 굥/천공 같아서 영화관에서 속터짐. 아니 일본에서 동인 흥하는 것 치고는 한국인들한테는 그렇게까지 동인 못 흥할것 같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속에서 천불나는 구석이 있을줄은 몰랐음. 아 진짜 죽이고 싶었다.

보기 전에 이거 보는 것도 괜찮다고 들어서 먼저 대충 읽어봤는데 본편 내용 이해하는데는 딱히 큰 무리는 없을듯. 오마쥬가 들어가 있는 부분은 확실히 있었는데…. 오히려 미즈키 사이드에 전원 옥쇄하라가 내용을 더 많이 넣어둔 느낌.

처음에 가족관계 설명 들었을 때는 류가네 가족관계 좀 이해 못했는데 아니 근데 분명 카츠노리랑 장녀가 결혼을 했다는데? 촌장이 넘나 장녀를 좋아하잖아?? 이 부분때문에 너무 혼란스러웠음… 근데 다시 보니까 촌장은 삼녀랑 결혼을 했는데 대놓고 장녀랑 해바라기 카페 회원같은 짓을 하는 거였음…. 심지어 촌장 분명히 장녀를 계속 오쿠사마라고 부르다가 마지막에 이름 부르지 않았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맞았던거 같음….

그나저나 이거 뭐가 있었다가 휙 사라지는 부분이 많아서 원반 사서 좀 프레임프레임 천천히 돌려봐야 하는 영화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티티로 앞부분 보는데 기자선생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 폐허가 된 집 안에 유령 있고 그런 게 맞았네.

개인적으로 초반 미즈키가 사요 신발 끈 고쳐줬을 때는 출세욕을 기반으로 한 흑심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까 좀 사요나 토키야랑 비슷하게 보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당연함 둘다 어린애들임…) 그 시가 받아서 핀 다음에 반응이 그랬던 거 시가가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들은 얘기가 역해서 그랬던 것 같음… 사실 사요가 먼저 마을을 빠져나갔더라면 쿄코츠로 가족들 몰살시키기 전까지만 해도 미즈키는 사요를 데리고 도쿄에 갔을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사요가 넘나 섬세하고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리던 사춘기 소녀였고 가족이 그 모양이라 여유도 없었을 거 같음….

근데 ott로 도입부 다시 보다가 생각났는데, 혈액은행 상사들이 사장님 그 마을은… / 이번에야말로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해보지 이러는 거 보면 전에도 M의 정체를 밝히는 목적이든 뭐든 혈액은행 사원이 나구라에 갔던 적 있고 그 사람이 차녀랑 도망쳤던 게 아니었던걸까 하는 망상도 하게됨. 차녀가 사요를 협박한 구실이 미즈키에게 할아버지와의 일을 발설하지 않길 바란다면 이라서 한 때의 차녀도 그것 때문에 마을에 묶여있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토키마로 좀… 토키사다를 성애적 의미 포함해서 제일 사랑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캐릭터로밖에 안 보임… 집안 자체가 저꼬라지다 보니까 뭔가 여자형제들에게 왜곡된 어쩌구 감정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음. 아버지가 없으면 외롭다 발언도 토키야가 생기고 토키사다가 죽기 전에 이쪽을 팽했기 때문에 나왔던 건지도 모르겠음. 당주 되자마자 사요한테 그런 것도 삼녀가 토키야는 내 아이라고 말했던 것 처럼, 빨리 “자기 피가 이어진” 후계를 만들고 싶어서 그랬을 거 같음. 어쨌든 어느 쪽이든 얘 진짜 이상했음….

후반부는 너무나 아 벚꽃=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하며 벚나무 아래에는 피해자가 어쩌구 ㅇㅋㅇㅋ 이러면서 보고 있어서 악역이 재수없게 나오는 것까지 넘나 사상을 떠먹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미즈키의 이런 나라 없어져도 된다 발언 옆나라 사람으로서 너무나 속시원했지만 게게로에게 자기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아무래도 없어지면 큰일나겠죠… 게게로도 그렇고 미즈키도 조끼 이와코한테 주고 둘 다 사람이 너무 좋았는데 넘나 슬픔…. 도쿄에 가도 달라지는 거 없다는 사요 말 생각나는 느낌이었음…. 토키야한테 했던 말이 정말 다 떠먹여주는데 근데… 남의 나라 얘기할 때가 아니라 당장 굥이… 막 이런 생각 들고…. 정말 영화는 좋았는데 그 메시지를 영화 밖으로 꺼내오면 넘나 혼란스러워지는 그런 게 있었다.

그나마 파묘랑은 다르게 류가 집안 직계는 어쨌든 다 죽은 건 좋았어. 애가 불쌍한 거랑은 별개로….

어쨌든 cgv는 장사 이렇게 할 거면 애니 독점 안했으면 좋겠고 원반 예약할까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