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영화 보고 생각났던 것들

 

주인공 대우 잘해주는 영화 넘 좋음ㅠㅠㅠ

버즈 라이트이어 본 다음에 이거 이어서 봤으면 비행뽕 차오르고 좋았을 거 같다.

 

1회차 때는 피닉스 너무 멋있다 피닉스는 나중에 별 달거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2:15시도하려고 비행기 쌔빈 거 보고 나이스라고 하는 모습을 몇 번 보고 나니 자신이 없어져….

피닉스는 밥이 행맨한테 다음 생에 보자~ 이랬을 때 밥을 완전히 마음에 들어했을 거 같음.

루스터는 피닉스한테 매버릭이 서류 반려한 거에 관한 이야기를 얼마나 했을까… 이미 행맨이 사진 찾아서 구스가 루스터 아빠라는 건 아는 사람이 많았을 텐데, 가깝게 지낸 사이였다는 거나 루스터가 생각하는 서류가 반려된 이유 정도는 얘기했을까… 근데 거기서 자세한 얘기를 듣지 않았더라도 피닉스는 루스터가 1분 넘겨서 목표에 도달했을 때 똑같이 말했을 거 같음.

초반에 피닉스가 행맨 소개하면서 적기 격추시킨 다른 사람(=매버릭) 언급을 할 때는 the other guy 라고 했었고 일부러인지 정말 몰라서인지는 몰라도 코리안워라고 하던데 마지막에는 Mav has five 라면서 콜사인을 줄여서 부르는 사이가  되었다는게 귀여움….

 

매버릭이 시야도 넓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좋다고 느낀게 임무에서 팝핑 하기 전에 미리 밥한테 레이저 체크하라고 물어본 부분이랑 코핀코너 지난 이후에 애들한테 몇시 방향에서 온다고 알려주던 거 때문에 더 느껴지는듯.
루스터도 레이저 체크 미리 했는데 안 나온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작중에서 보여진거로는 파핑하고 하강할 때가 되어서야 레이저 얘기를 꺼냈던지라….

그렇지만 매버릭은 비행기에 탔을 때는 저런 인간인데 땅에 내려오면 회피형 인간이라는 것이… 톡투미구스만 하지 말고 살아있는 루스터와도 이야기를 했어야만ㅠㅠㅠㅠ

매버릭은 아이스맨이랑 얘기할때도 루스터를 임무에 보내면 he might not come back인데 임무에 안보내면 he won’t forgive me라고 하고 페니랑 해사원서 얘기하면서도 he will 어쩌고라 (어차피 날 미워할텐데 하던 부분이던가…) 루스터가 어떻게 할지 확신을 갖고있다는 느낌이라서 흥미로움. 페니랑 이야기하는 장면의 대사는 he would인데 내가 잘못 들었나 싶긴 했지만 다시 들어보니 will 같기도 해서…. 어쨌든 루스터가 임무에서 복귀할 확률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이 루스터가 자길 미워할 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게 넘나 찌통임. 나는 매버릭 본인이 루스터가 비행기에 타는 걸 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받아들이고 있어서, 미움받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살면 차라리 매버릭에게는 편했겠지, 앞으로도 바뀔 게 없으니까. 그렇지만 대화를 해라…….

진심 캐롤도 아들이 4년을 그렇게 버릴줄은 모르지 않았을까. 그정도 고집이면 엄마는 져줬을 거 같음. 적어도 엄마 가슴에 대못박는거 아니다 하고 대판 싸웠어도 벌써 루스터랑 화해하고도 남았을 거 같음.

솔직히 영화 내내 매버릭이 루스터 서류 반려한 이유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쪽임. 스물도 안 된 애가 생각하지 말고 행동할 능력이 있는지없는지 판단할수도 없었다고 생각해서 루스터한테 준비가 안됐다고 말한건 해군 된 이후의 비행에 대한 평가일거 같음. 실제로 임무에 들어갔을 때 루스터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게 얘가 해사에 들어갔을 경우에도 그런 성격일까 라고 묻는다면 아무도 확답할 수 없는 문제 아닐까. 어쨌든 루스터가 중간에 사람 후벼파는 말을 했어도 근본적으로는 착한 애라서 다행이기도 하고, 캐롤이 루스터 꿈에 나와서 삼촌이 그렇게 고집불통일지 몰랐다고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음….

+라고 매버릭이 서류 반려한 이유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래쪽에 가져온 해사 반려했던 시기 관련한 트윗이랑, 한 번 더 보고 나니까 아이스가 말한 it’s time to let go는 매버릭이 바라보는 루스터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거 같다. 일단 생각하지 않고 움직여야지 안 그러면 네가 죽어, 라는 부분에서 매버릭한테 중요한 건 >네가 죽어< 부분이었을 거 같음.
매버릭도 구스를 잃은 경험이 있다는 걸 관객들은 1편 때문에 알고있고, 아이스와의 대화나 임무시간을 2:30을 맞추게 하려는 훈련을 시키면서 코요테나 피닉스한테 임무에 실패한 이유를 가족들한테 말하라고 한 걸 보면 그 이후에도 동료를 잃은 경험이 있을 텐데 루스터가 그걸 견딜 준비도 되지 않았다고 봤던 게 아닐까….

 

루스터와의 갈등은 결국 대화…라기 보다는 행동으로 풀어져서, 매버릭이나 루스터 같이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걱정이 많은 사람들한테는 차라리 실제로 해 보니까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게 더 나을 수도 있고.

그래서 후반부에 매버릭 구하고 난 루스터는 완전 병아리같이 삐약거려서 귀여웠음. 적군 공항에 들어가는 길에는 눈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삼촌 말 잘 듣고, 매버릭이 뭐 할때마다 매브매브 하면서 물어보는게ㅋㅋㅋㅋㅋ

매버릭이 적군 F14 쌔비고서는 it’s been a minute 이랬는데 루스터는 omg this thing is so old 했던거 같은데, 오랜만이라는 뜻이지만 been a minute이라고 해서 단어들이 참 대조적이었던 것 같음.

루스터가 🤏베리쇼트택시웨이 이랬던거 귀여웠음. 앞좌석에 쪼끄만 거울들 있던데 매버릭이 루스터 손모양 봤을수도 있으려나ㅋㅋㅋㅋ 그리고 이륙 후에 루스터 되게 신나보이지 않아? 근데 그 다음 장면에는 표정 완전히 바뀌어서 위치추적기 같은거 켜서 재미있었음.

루스터는 적지에서 삐약일 때는 매브매브였지만 임무 전에 할 말이 있다고 매버릭 불러세울 때는 sir 이었고, 마지막에는 캡틴 미첼이라고 부르고서 아빠라면 그랬을 테니까요 라고 했던 거 보면 매버릭 “삼촌”에게 가졌던 악감정은 어쩌면 2편 시점에서는 마음정리를 다 한 상태라 처음부터 없었을지도….

근데 매버릭의 톡투미구스가 찌통인 대사이긴 한데, 1편 보면 초반부터 구스 성격도 만만치 않아서 (개인적으로 폴라로이드 사진 찍는거 ㄹㅇ 미쳤다고 생각함)…… 루스터가 그럼 독파이트죠 ㅇㅇ 이러는거 정말 구스 아들다운 말인 거 같음. That’s what my dad would have done이라는 대사는 매버릭의 Thanks for saving my life에 대한 답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로 정말 구스가 했을 법 같은 행동이었던 느낌도 든다.

루스터가 부르는 great balls of fire 가사 도입부

You shake my nerves and you rattle my brain
Too much love drives a man insane
You broke my will, but what a thrill

이부분 넘나 매버릭을 바라보는 루스터 심정인 거 같음 특히 you broke my will but what a thrill 이 부분.

 

근데 이 트윗 보고 나니까 그렇네… 거기다 미국은 9월에 학기 시작하지 않나 학기 시작한 직후/직전일텐데…. 한국인으로서 4수는 아무래도 그렇지… 라고 생각했는데 작중에서도 루스터 후반에는 매브매브 삐약삐약거렸는데 그런 학생애가 군대에 가겠다고 해? 절대 ㄴㄴ 아니냐고ㅠㅠㅠㅠ

저 이후로 이라크 전쟁하기로 하면서 한참 반전집회도 열리고 그랬을 텐데 한참 해사 반려당하기는 했지만 매버릭은 이라크에도 갔다고 하니… 그런 와중 마음은 군인가족이나 다름없었을 루스터 입장도 참… 거기다 아이스랑 대화 보면 그 삼촌이 삐약이에게는 얘기 안했을지도 모르지만 젊은 애들 보내느니 날 보내라 이랬던 적도 있었던 모양인데…

 

임무 들어가고 루스터 얼굴 클로즈업 했던 장면이 두 번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에는 매버릭한테 생각하지 말고… 이거 들었을 때고 두번째가 대거1 격추당한 이후라 되게…ㅠㅠㅠㅠㅠㅠ 루스터는 임무 나가기 전에 sir 하고 부르면서 할 얘기 있다고 했을 때 뭔가 말하고 싶었을 텐데, 아무리 봐도 매버릭은 거기서 죽는 사람이 있으면 본인이 죽을 생각이었을 거 같아서 넘 짠함. 매버릭이 격추당한 이후 루스터 보여주면서 나오는 브금도 it’s time to let go 일텐데 let go는 무슨ㅠㅠㅠㅠ

혼도는 초반에 다크스타 테스트 했을 때부터 그걸 느꼈을 거 같음. 2:15 성공시키고 나서도 혼자 표현 암담한게 혼도에게 매버릭의 “그 표정”은 사람을 걱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표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함.

그러고 보면 케인이 했던 말중에 despite your best efforts, you refuse to die 이런 부분 있었는데 좀 죽으려고 별 짓을 다하는데도 못 죽고 살아있다는 소리라 2편이 이렇게 끝났으니 망정이지 계속 구스를 찾으면서 하늘에서 사는 건 정신적으로는 건강하지 못한 일이었을 거 같음.

루스터가 화냈을 때 했던 말 중에 당신처럼 비행할 준비가 안 되어서? 하는 부분 있었는데 루스터도 매버릭처럼 비행하고 싶었을 거 같음. 이건 훈련중에 독파이트 하면 된다는 말을 했을 때의 표정을 봐도 그런 거 같음.

2 이후에는 루스터나 피닉스가 매버릭처럼 비행하게 되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매버릭이 30년전에 교관직 짤린게 1) 왜 그게 안돼…? 하면서 학생들 이해 못했거나 2) 지같은 애들 양성해서… 가 아니었을까 하고 의심하게 된다….

 

I ain’t worried 가사 중에 obsessing with sealing the deal I’ll take it in and let it go 부분 미친거 같아…. ㄹㅇ 매버릭 얘기잖아ㅠ

초반 하드덱에서 루스터도 매버릭 있는거 알지 않았을까…? 그래서 하드덱에서 매버릭이 내쫓긴 후에 일부러 밖에서라도 들으라고 그 곡을 부른 건지도.

홀마핸드 마지막이 I heard from the heavens로 끝나는게 아이스맨 생각나고 구스 생각나고 눈물이 남.

마지막에 매버릭이 페니 손 잡는 장면에서 홀마핸드 가사가 시작된다는게 언제 봐도 놀랍고 신기함.

홀드마이핸드 같은 경우는 그 멜로디가 오슷에서 You’re where you belong, The man, the legend/touchdown 이랑 Penny returns 트랙에서 쓰인 거 같은데 페니 등장할 때 제일 많이 나오긴 하지만 (외상 갚으러 하드덱에 갔을 때, 페니랑 항해할때 등) 엔딩에서 성공적으로 착륙한 후에도 나오는 거 보면 주제가 사랑임을 보여주는 그런 곡 같음.

the man, the legend가 해당 트랙의 앞부분을 가리키는 제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딱 후반부에서 행맨이 적국기 격추시킨 다음에 시작되는 거 같아서 행맨은 확실히 전작 매버릭 캐릭터성을 많이 이어받은 캐릭터라고 느낌.

행맨이 막판에 구세주로 등장하는 걸 보면 처음에 하드덱에서 다트 던질 때 세 번 연속은 안될걸 하는 말 들었던 거 생각나기도 함. 그리고 막판의 움직임이 피닉스&밥이랑 같이 훈련했던 때 생각나서 좋음. 그때는 태양을 이용하기 위해서 상승한거였고 그 이전에 행맨이 피닉스랑 밥은 버리고 가서 두 사람에게 도움을 못 받아서 매버릭한테 역으로 당했지만, 막바지에는 행맨도 주변의 허가/도움도 받았을 거고 매버릭이랑 루스터를 도와주는 캐릭터로 성장했어….

초반 하드덱에서 나온 걸 보면 루스터가 피아노 치는 걸 구경하러 간 애들은 이후 임무에 뽑히고, 매버릭을 집어던진 3명과 비중 없던ㅠㅠㅠ 생도들은 안 뽑혔는데 매버릭이 던져지기 전에 페니가 it’s been declied 하면서 카드 돌려준 걸 보면 영화 내에서 행맨은 그때부터 뭔가 꽝 당첨이었던 느낌…. 윙맨으로 루스터 뽑는 장면 보면 사이클론이랑 처음 만났을 때 매버릭이 자기는 차석이었다고 말하는 대사 생각나기도 함ㅋㅋㅋ

임무 귀환까지의 과정이 훈련 때 있었던 여러가지 일의 총합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저고도 비행이라거나, 코브라도 그렇고, 행맨이 구해주기 전 장면이 행맨한테 했던 움직임의 거의 반대상황 같기도 하고…), F14 탔을 때도 이상하게 다크스타한테 원라스트라이드 스윗하트 그러던거 생각나기도 했음.

루스터는 임무 출격한 이후로 톡투미대드 하기 전까지 입을 한번도 안 여는데 거기서 매버릭이 돈띵크저스트두 하는 거 들은 이후에야 말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둘이 행맨-루스터 팀이랑 훈련했을 때 매버릭이 루스터한테 했던말이기도 하고, 둘다 구스를 통해서 대화했다는 점에서 매버릭이랑 루스터 사이에서 구스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는게 느껴졌다….

 

페니도 매버릭한테 루스터 관해서 조언을 줬지만 (루스터 서류 반려시켰다는 얘기 들었을 때 페니 표정 정말 심각해보였음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창문에서 뛰어내린 다음에 마주쳤던 아멜리아가 don’t make her cry again 이라고 했던 게 매버릭한테 루스터를 포함한 댕댕이 티오라던가, 아멜리아 같은 애들이 정말 다 컸다고 느끼게 만드는 대사였을거 같음.

페니랑 요트 탔을 때, 매버릭이 자긴 해군 비행사라서 배 위에 착륙하는 법 밖에 모른다고 해서 페니가 요트 타는 사람이라는 설정이 매버릭을 위한 설정 같더라. 작중에서 페니는 매버릭을 위한 캐릭터라는 느낌이 커서 애매하기도 한데, 페니가 그 세계관 내에서 독립적인 캐릭터가 아니라는 뜻은 아닌 거 같음. 매버릭한테 도움을 주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페니는 장례식장에서 이미 다시는 떠나지 않을 거라는 말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고 생각해서 아멜리아랑 항해 여행 간 건 작전 결과를 듣기 훨씬 이전이었을 가능성도 있을 거 같음.

영화 내에서 매버릭은 아이스맨을 잃고, 대신 루스터와 화해하고, 페니와도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루스터와는 같이 귀환했고, 페니는 임무에서 돌아온 직후에 만나지 못했다가 맨 마지막에 매버릭이 맞이하는 캐릭터가 된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음. 영화 처음에 보여지는 격납고에는 아무도 없는데, 매버릭을 맞아주는 사람이나 매버릭이 기다리는 사람처럼 여러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장소가 되었잖아….

그래서 영화 엔딩에서 매버릭은 돌아올 곳과 사람이 둘 다 있는 home을 만들게 된 거 같음.

home이라는 단어는 사이클론한테 how to come home 얘기한 이후에 유독 잘 들리는거 같음.

 

문장부호에 온점까지 다 찍으면서 문자하는 아저씨들인데 문자 중에서 You could’ve told me 였던가 미리 말해줄수도 있었잖아 하는 문장 앞에 붙은 공백이 넘나 신경쓰였어…. 그거 말고도 한군데 더 앞쪽 여백이 살짝 길지 않나… 싶은게 있었는데 혹시 쓸 말 망설이다가 스페이스 누르고 문자 보내는 거야?
뭐 대사만 합성했을 수도 있지만… 여백이 미묘하게 신경쓰인다….

1편에서 아이스맨이랑 매버릭 처음 통성명했을때 who’s the best pilot 이랬던 대사가 2에서는 better pilot이라고 들렸던거 같은데 뭔가 둘이 이제 최고를 논하는 나이는 아니라는 건 인정하는 느낌도 들고, 아니면 시간이 지났어도 최고의 파일럿은 너랑 나 둘 중에 하나라는 확신이 있어서 베스트가 아니라 베터 쓴 건 아닐까 싶기도.

그리고 아이스가 그렇게 말했을 때 좋은 분위기 망치지 말자 하면서 대답 안 한것도, 대답해버리면 그런 얘기를 나눌 일이 영영 없어질 거 같아서 피했던 건 아닐까.

어쨌든 아이스-내 매버릭에게는 따뜻하겠지-맨이 동기 인생에 착륙할 곳까지 다 마련해주고 간 것 같아서 다행이인데… 다행인데, 어떤 면에서는 아이스맨의 죽음이 매버릭이 F18을 쌔벼서 2:15 성공시킴>사이클론이 자기 군인 생활을 걸고 팀리더로 임명한 결과를 낸 것 같기도 해서 참…ㅠ

아이스맨 방에 있던 사진에는 옆에 라이트 형제 책이 있더라. David McCullough가 쓴 책이 맞을 거 같은데 맞다면 이게 2015년에 나온 책이라 비교적 최근 책인듯….
그 옆에도 책 한 권 있는게 보이는데 이건 Simon Winchester의 Pacific: The Ocean of the Future 라는 책 같다. 둘 다 번역본 있음.
데이비드 매컬로, 라이트 형제
사이먼 윈체스터, 태평양이야기

it’s time to let go 는 당연히 그렇지만 time is your enemy라는 말도 매버릭에게도 적용되는 느낌. 페니-아멜리아 관계와 매버릭-루스터 관계가 대비되는데, 매버릭이 아멜리아를 처음 만났을 때 많이 컸다고 말하지만 아멜리아는 매버릭이 대위라는 말을 듣자마자 captain? still? 이렇게 답하는데 어떤 면에서 그게 매버릭에게 시간이 멈춰있다는 걸, 그가 다른 시간의 흐름을 산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음. 루스터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시간만이 일을 해결해줄 거라고 믿고 본인은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 관계가 이유라, 아이스가 말한 이제는 놓아줘야 할 때라는 말은 단순히 매버릭이 구스를 놓아주는 게 아니라 과거를 놓지 못하는 매버릭 본인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을 거 같음. 시간은 적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시간을 받아들이면서 살아야만 온전하게 현재를 바라볼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it’s time to let go는 아이스랑 매버릭이 포옹하는 장면에서도 컴퓨터 화면에 계속 떠있는데, 매브도 아이스도 곧 서로를 보내줘야 하고, 후속작을 즐기고 있는 관객도 영화가 끝나면 두 캐릭터를 보내줘야 한다는 복선처럼도 보임.

타임투렛고는 볼때마다 뭘 놓아줘야 한다는 걸까 생각하게 되는 대사 같다. 루스터가 용서하는 걸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놓아줘야 한다는 걸로 들리기도 하고, 다른 때는 놓아줘야 한다고 말했으면서 루스터와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결국 매버릭은 아이스맨 빼고 아무것도 놓아주지 않아도 괜찮았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이스랑 얘기할 때는 I don’t know how라고 했었던거 같은데 이후에 페니랑 얘기하는 장면에서는 I don’t know what to do 라고 하는 차이가 재미있다.

 

it’s time to let go 자막 관련해서는 일본어판에서도 좀 뉘앙스가 관객이 받아들인 거랑은 다르게 해석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좀 공감함ㅋㅋㅋㅋ 잊어야해 라고 나왔던가? 그것보다는 좀 놓아줘야지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였던듯.

 

영건들 과거사는 안풀렸지만 초반에 행맨-루스터조였을 때 루스터랑 매버릭 둘이 그 난리치고 루스터가 고도가 너무 낮아서 못쏘겠다 그랬을 때 행맨 반응을 보면 행맨 원킬했을 때 루스터도 옆에 있었던건 아니었을까.

사이클론이 4분으로 임무 시간을 늘린 건 첫시도때 3분 줬는데 루스터만 1분 늦게 목표물에 도착했기 때문에 나온 현실적인 시간이었던 걸까… 막상 임무 때 보면 아군이 목표물까지 1분 남았던 시점에서 적 정찰기가 목표물에 도착하려면 2분 걸린다고 하는 장면이 있어서… 1분 30초에 2분 더하면 3분 30초니 임무가 4분이었으면 밥이나 다른 멤버가 말했던 것처럼 ㄹㅇ 살아 돌아오는 애들 없었을 것 같아…. 대공포랑 씨름하던 도중에 격추당했을듯….

사이클론은 2:15 때 폭탄 떨어뜨렸다고 말한 순간부터 그게 성공할 거라는 걸 알았고 존나 복잡해진 것 같음….

 

뎅- 하는 (내 지갑 얇아질거라는) 소리가 중간에도 나왔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매버릭이 초반에 케인이랑 대면한 후에 탑건 불려갈 때랑, 후반에 톰캣 타고 돌아올 때 나온건 확실히 기억나서 정말 탑건 얘기는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은 느낌.

근데 후반에 나오는 뎅 하는 소리는 사이클론이 매버릭이잖아 라고 하기 직전에 나오는 거라… 뭐랄까 사이클론의 앞으로의 인생군생활이 고생길에 접어드는 소리 같기도 함. 마지막에도 옆에 있던 워록과는 달리 안심을 하는데 마음놓고 좋아할 수는 없는 표정처럼 보였음.

사이클론한테 제한고도때문에 혼나는 장면에서 매버릭은 사이클론이랑 눈 마주치는 걸 굉장히 피하는 느낌이었음. 중간에 how to come home 이라고 할 때였나 그때 한번정도 마주쳤던 것 같은데 아무리 사이클론은 앉아있고 매버릭은 서있었다고 해도 시선이 좀 미묘했던 느낌. 사이클론을 보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관객-카메라를 보는 것도 아닌 것 같은 그런.

사이클론도 구하러가지 말라고 명령할때, 상황이 허락한다면 그러고 싶었겠지만 정말 not in that goddamn F18 이라는걸 넘나 잘 알고있어서 허락하지 않았다는 게 잘 느껴졌음….

 

자막만 보면 행맨이 man이라는 말 나올 때마다 피닉스한테 깐죽대는 게 잘 안느껴지는 것 같음. 그리고 코핀 코너의 코핀이 관짝이라는 것도 안 나와서 아쉬움.

워록 발음이랑 발성 되게 좋은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대사는 후반에 매버릭이 the terrain will confuse its targeting system 이러는거ㅋㅋㅋ

멤버들 대기실에 팝콘 머신 있던거 부럽더라. 팝콘 글자도 되게 귀여움.

탑건2 보고 1 엔딩부분에서 아이스맨이랑 매버릭이 악수하는 사진을 온라인에서 많이 봤는데… 2편에 등장하는 그 흑백사진이랑 똑같은 건 아직까지 못 본거 같음. 뭔가 미묘하게 그 사진이랑은 달라….

근데 프릿츠는 도대체 어떤 캐릭터길래 애들이 shit, 프릿츠까지 왔어 이런건지 알려줘…. 헤일로랑 하버드, 예일도 콜사인 유래를 알려달라….

F18 매뉴얼 들어보이면서 쓴 단어가 뭔지 몰랐는데 NATOPS (the naval air training and operating procedures standardication) 라는 단어라는 걸 찾아냄. 심지어 F18건 구글해보면 나오는거 같다.

페니랑 아멜리아가 한 목걸이가 서로에게 선물해준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페니 목걸이는 이니셜 A 있었던거 같아서 아멜리아 아닐까 싶음) 아멜리아가 한 목걸이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vod로 확인하기가 힘들다….

 

0806, 집근처 롯데시네마 관람. 씨네컴포트 관이었는데 의자는 편했지만 화면이 좀 어둡고 소리가 약했던 느낌….

0810, 용산 cgv 스크린X. 스크린엑스 넘 좋았다…. 또 보고 싶어. 이거 전에 본 게 롯시라서 화면도 넘 선명하고 소리도 선명한 것 같았음ㅠㅠㅠㅠ 프리츠 얼굴이 한 번정도 더 나온 것 같음ㅠ 그리고 F18 탈취했을 때 매브 날개를 왜 벌써 펴요?? 하는 부분에서 옆에 날개 펴는거 잘 보여서 감동함. 비행하는 장면에 최적화 되어있는데, 엔딩의 홀드마이핸드 나오는 부분도 다 이 비율로 나와서 루스터가 매버릭이 사진 모아둔 부분 볼 때 오른쪽으로 루스터 사진 있는 액자도 같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매버릭이랑 아빠로 추정되는 사진도 있어서 눈물남.

0814, 목동 mx에서 봤는데 사운드도 중요하지만 cgv 스크린엑스가 넘 좋은거 같아….

0819 & 0820 여의도 cgv 스크린엑스로 봤는데 금요일 밤타임은 소리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일요일 오후는 또 뭔가 놓친 소리가 많은 느낌이기도 하고? 근데 관객들이 좀 더 반응하는 관객층이라 그런 걸 수도 있고… 여튼 I열은 좀 앞으로 갔다고 느꼈는데 J열은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