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 afterwards

후루사와 교류회때 가져갔던 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표지종이로 스타라이트 다이아몬드라는 종이를 쓸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내지는 예상보다 두꺼웠지만ㅠㅠ

 

THE INTERVIEW

FURUYA SATORU × SAWAMURA EIJUN
작년 고시엔부터 더블에이스로 주목을 끈 두 사람은 센바츠에서도 활약해 주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동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탈락했지요.

사와무라: 이긴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서… 첫 경기에서 탈락하게 되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부족한 점을 발견한 건 다행이었어요!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았으니 다음 시합은 승리로 이끌고 싶습니다.
후루야: 선배들이 은퇴하고 가을은 무사히 넘겼지만, 역시 겨울이 지나고 나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사와무라: 모두 레벨업한 것 같아요! 다행히도 선배들도 졸업해서 혼낼 사람도 적고 (웃음) 이번에 붙은 상대팀과는 고시엔에 가기 전에는 붙을 일이 없겠지만 저희들도 여름에는 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후루야: 응. 여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보자면 여름을 느긋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로군요.
사와무라: 네! 공식전에 나갈 기회가 줄어든 건 아쉽지만요!
후루야: (끄덕끄덕) 여름에 약한 편이라 남은 기간은 몸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려고요.
사와무라: 이 녀석 이렇게 말하지만 작년에 여름 고시엔 때도 보셨잖아요. 후루야라면 올해는 걱정 없을 거예요!

작년에는 사와무라군의 성장이 눈에 띄면서, 두 선수에게 변화가 많았는데요. 두 사람은 사이가 좋다고 들었는데, 혹시 두 사람의 관계에도 무언가 변화가 있었나요?

후루야: 변화라고 할 것까지는……
사와무라: 있나……?
후루야: 언제나 이런 느낌이었던 거 같아.
사와무라: 언제나 이런 느낌은 아니었을지도. 전보다는 가까워졌으니까! 하지만 작년에 특히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 등번호는 몇 번이나 바뀌어 오면서, 후루야는 좋은 라이벌이었고 이제는 믿을 수 있는 동료가 되었으니까요!

믿을 수 있는 동료군요.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도 그랬나요?

후루야: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얼굴을 마주본다)
사와무라: 그때는 전혀 달랐지요. 후루야랑 처음 만난 건 야구부에 들어오고 얼마 안 되었던, 뭐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저는 아직 2군에도 들지 못했을 때였거든요.
후루야: 아, 이런저런 일 말이지……(작게 웃음)
사와무라: 시끄러워! 어쨌든, 혼자서 캐치볼을 하고 있는데 같이 할까? 하고 물어본 게 첫 만남이었어요. 어울려줬던 건 고마웠지만 이 녀석, 캐치볼인데 그런 강속구를 던지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미안하다고 한 것 까지는 좋았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세이도에 온 이유를 말하지를 않나. 솔직히 알 수 없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더 컸어요. 공은 대단했지만!

꽤나 강렬한 첫인상이었겠네요.

사와무라: 당연하지요! 앗, 거기다가 내 공 보고 기분 나쁘다는 말도 했어!
후루야: 하지만 그래서 투수에 어울릴 거라고도 했잖아.

굉장히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후루야군은 어떻게 기억하나요?

후루야: 알 수 없는…… 그런 식으로 생각했는지 몰랐는데요. 그때는 혼자 있는 걸 보고 저랑 비슷한 타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말을 걸었는데…….

후루야군 같은 조용한 타입 말이지요. 전혀 아니었다?

후루야: (끄덕) 닮은 면은 있지만, 성격은 전혀.

지금처럼 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더블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예감은 없었던 건가요?

사와무라: 예감…까지는 없던 것 같아요. 응. 1학년 때는 분하지만 후루야가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가서 더 많은 공을 던지고,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 녀석을 라이벌로 생각했고, 제게는 에이스가 될 거라는 목표가 있었으니 완전히 예상 밖의 일은 아니지만요.
후루야: 저는 1학년 때도 제가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니까, 예감은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사와무라: 앗. 어쩐지 멋있는 말을 빼앗긴 것 같아!

데뷔는 후루야군이 먼저였지요. 1학년 관동대회에서 (요코하마코호쿠학원전).

후루야: 데뷔 경기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에는 이겨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은 것 같아요. ……아, 시작이 좋은 경기였지만 이후에는 쭉 그게 과제여서, 가끔은 그 때를 떠올려보기도 했네요.
사와무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후루야는 굉장했어요. 연속해서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보고 있자니…… 역시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후루야: 아, 봤었어?
사와무라: 당연하잖아. 몰랐어?
후루야: (고개를 저음)

사와무라군도 그 후에 서도쿄대회에서 데뷔하면서 (마이몬니시전) 두 선수 모두 1학년 데뷔를 이루었는데요.

후루야: 선발은 저였지만.
사와무라: 탄바 선배(탄바 코이치로, ◇대학)가 부상이었으니까. 후루야가 먼저 데뷔해서 저도 드디어! 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솔직히 마운드에 섰을 때는 그런 것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긴장했지요. 저, 이래봬도 데뷔전 때마다 사고를 쳐왔다는 자각은 있습니다만, 이때도 초구부터 사구여서 시작하자마자 선배들한테 혼났지요.
후루야: 경기 끝나고 같이 반성회도 했었지.
사와무라: 응. 1학년 때 반성회는 무서웠어. 잘 했다고 생각한 경기에서도 끝나고 나면 선배들이 어김없이 못한 점을 혼냈으니까. 아 1학년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났지만 후루야가 데뷔하던 경기에서… 그때는 사부님, 아니 크리스 선배(타키가와 크리스, ◆대학)랑 만난 지 얼마 안 되어서 삐걱거리던 때라 사부님한테 이 녀석이 있는 한 제가 에이스가 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도 들었는데 (쓴웃음). 하지만 선배들이 있어서 이만큼 성장했으니까, 역시 여름에 고시엔에 나가서 사부님에게도 업그레이드 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후루야: ……진구대회 때 이미 크리스 선배랑 만났잖아.

이제 마지막 여름을 앞두고 있는데요. 목표는?

사와무라: 일단은 고시엔에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지요! 서도쿄에는 이나시로나 야쿠시 말고도 강호교가 많으니까요. 먼저 지역예선을 무사히 통과하고 싶어요.
후루야: 고시엔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지요. 그걸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역시 고시엔에서 우승하고 싶고.
사와무라: 응! 흙이 아니라 우승기를 들고 돌아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구를 조금 더 가다듬어서—개인적인 목표는 삼진을 더 많이 잡는 거예요. 너는 역시 최고구속 갱신?
후루야: 으음, 그것도 좋지만 목표라면 구속만으로 화제가 되는 거에선 조금 벗어나고 싶기도.
사와무라: 어쩐지 그거 굉장히 배부른 소리처럼 들린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마디씩 부탁합니다!

사와무라: 마운드에서는 내가 잘 막아줄 테니까 부담 갖지 말고 타격에서도 힘내!
후루야: ……여름에도 이제까지처럼 시끄럽게 굴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혼자서 너무 활약하지 말라고 바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