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른전력, 신입생

사와른전력, 주제 신입생. 토죠사와.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2부 신입생 관련 네타가 약간 포함됩니다.

 

연습이 끝나고, 올해 늘어난 신입생들 덕에 아침식사 시간의 식당이 간만에 시끄러워졌다. 신입생들의 자기소개는 아무런 문제도 없이 끝났고, 연습도 그런 모양이었다—뭐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이 힘겨워 보이는 후배들이 몇 있기는 하지만. 작년과는 달리. 작년의 일을 떠올린 토죠는 건너편에 자리한 사와무라를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 신입생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역시나라고 해야 할지,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마 다행일 것이다.

방에 새로 들어온 후배나, 같은 포지션에 들어온 후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사와무라는 여전히 자기 방에 들어온 후배가 아침에 충분한 어필을 보이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다들 사와무라 같은 건 아니니까.”
“그럼 큰일이지. 그건 그렇고 얼마나 놀랐으면 그런 얘기를 하냐—그거야말로 너보고 앞으로 그런 거 하지 말라는 어필 아냐?”

토죠의 말을 받은 카네마루가 놀리듯이 지적하자 사와무라는 어제도 5호실 전통의 신입생 환영식이라고 말했어! 앞으로는 안 그럴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어서 3학년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시끄럽다는 쿠라모치의 소리가 들려왔다.

“뭐, 떨지 않은 것만 해도 잘 한 거라고 생각해.”

토죠가 말하자 사와무라의 옆자리에 있던 후루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후루야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었던 것을 토죠는 기억한다—당시에는 그런 모습이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지만, 후루야를 좀 더 알게된 지금이라면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그런가.”
“너야 그 자리에 없어서 모르겠지만, 선배들이랑 감독이 보는 앞에서 자기소개 하는 거 엄청나게 떨렸다고.”

카네마루의 증언을 들으면서도 사와무라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듯, 불만스러운 표정을 거두지 않았다. 첫날부터 감독 앞에서 기죽지 않았던 사와무라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토죠는 카네마루가 사와무라를 설득하기 위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굳이 멈추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1년이 지난 지금에야 생각하지만 결국 듣지 못했다, 사와무라의 자기소개. 이제 와서는 들을 필요도 없어진 것이지만 궁금하기는 했다.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카네마루가 말해주었듯이 사와무라는 선배들 앞에서도 에이스가 될 남자라고 말했을까 상상해 보면서 토죠는 자신도 앞으로 좀 더 어필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감독에게도, 사와무라에게도. 야구도. 야구 이외도——상냥함만으로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