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유령 살인 사건

20230915, 16 관람.

시작하자마자 영상이 너무 예뻐서 이건 영상미로 봐도 되겠다고 느낀 영화.

원작에서 몇몇 소재와 등장 캐릭터 이름 정도만 가지고 와서 영화에서 불호가 된 캐릭터도 있지만 오리엔트 특급이나 나일강의 죽음 보다는 훨씬 좋았던 것 같음.

특히 좋았던 장면:
초반에 다리에서 사람 떨어지는 장면 나온 후에 포아로가 배 타고 이동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거.
건물 그림자 보이던 수면에 빗방울 쏟아지는 장면

대사 관련:
1회차 봤을 때 포아로가 갑자기 왜 물에 떠있는 사과를 입으로 집으려 했는지 몰랐는데 영매가 포와로한테 가면 쓰기 전에 하는 대사 중에 어린이들처럼 사과나 잡으며bobbing apple 놀라고 하는 말이 있었던듯.

Starfleet Academy 시리즈

이거 미마존에 The Edge랑 The Deta Anomaly가 둘 다 2권으로 올라가 있어서 출간일자가 더 빠른 델타 아노말리부터 읽었는데 순서가 맞는지 모르겠음… 영어덜트라고 해야 하나 10대 독자를 타겟으로 한 소설이라 읽기 쉬웠고, 비기닝 시리즈의 프리퀄.

스포일러 투성이인 노트.

The Delta Anomaly, 20230822~27

검은 안개가 스타플릿 생도인 가일라를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담당한 형사에게서 이것이 십 몇 년 전에 일어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듣게 되는 커크. 스타플릿에서 검은 안개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와중, 커크는 타니카 스테이션 테스트를 성공해야만 하는데….

비기닝-다크니스에서 내가 느꼈던 여성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선 관련한 불호 포인트가 영화보다는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약간은 존재해서 조금 괴로웠어…. 근데 사실 토스 커크든 리붓 커크든 둘 다 여미새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보면 커크가 다른 전공의 여자 말을 잘 들어서 득을 본 이야기….

커크랑 맥코이가 룸메인 것 같다는 거나, 의학부 사람들은 다들 MD라서 다른 생도들보다 나이가 조금 많다는 등의 소소한 설정들이 나옴.

커크가 리더로 있는 델타팀에 마커스라는 남자캐릭터가 있던데 캐롤과는 상관 없을 거 같고, 다크니스 나오기 이전이라 그냥 지나가는 모브로 성이 우연히 같았던 거겠지…?

그리고 여기서도 우후라는 스팍과 썸을 타고 싶은 마음이 있던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리부트 세계관에는 티프링이 없는… 거겠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어….

아 근데 이 이야기의 제일 큰 의문은 아니 이거 토스 리부트의 파생 소설인데 왜 보그가 등장해요…? 라는 게 아닐까…. 난 안개 낀 밤에 여성을 공격하는 위험 인물이 돌아다님이라는 초반 부분만 봤을 때는 이게 토스 2시즌에 나왔던 양의 탈을 쓴 늑대 에피소드를 변형시킨 이야기려나 생각했는데 예상 외의 결말이었음. 근데 문제는 전에 읽었던 시리즈 2권에서도 보그 관련해서 걔네가 그런다고…??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보그가 등장하는데 보그가… 동화시키는 걸 포기해…???? 그게 가능함??? 이라는 게 넘나 의문이었음…… 근데 뭐… 리부트 파생 소설이고… 그럴 수도 있지…….

The Edge, 20230827~28

델타 아카데미와는 달리 완전 신입생 초반 시절의 이야기. 커크를 포함한 신입생들이 스타플릿 아카데미에 적응하느라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도중, 신입생 한명이 사망하게 되고 맥코이가 그 생도의 부검에 참관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또 다른 신입생이 쓰러져서 맥코이가 근무하던 응급실로 전송되어 오는데… 보안 담당자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는 스팍은 의사소통 기술의 부재를 이유로 우후라의 도움을 받게 되고, 맥코이는 개별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커크에게 털어놓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사망한 생도나 쓰러졌던 생도는 아카데미에 입학하기 위해서 유전자 조작 같은 시술을 받은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 이후에 커크는 그의 새 여자친구 역시나 스타플릿 입학 전에 비슷한 유전자 강화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여자친구를 돕기 위해 조금 내키지는 않지만 생도들에게 시술을 했던 의사의 컴퓨터 파일 대부분을 지워버리게 됨.
결과적으로는 그러한 일련의 사건을 통해 커크가 자신이 정말 스타플릿에 있어도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떨쳐버리는 이야기라는 성장물이고, 토스 짐커크처럼 리부트 짐커크도 자신은 목적을 위해서는 주변 변수를 바꿔버리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긴 한데…… 뭔가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음. 커크는 여자친구에게는 카운셀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커크와 자신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여기서 헤어져야 한다고 선을 그어버리는 채로 남친여친 관계는 끝내게 됨.

어느 정도는 스트레스가 과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약물의 “도움”을 받는 오늘날의 인간들을 떠올리게도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그것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판단이 살짝 애매한 느낌. 커크는 그게 잘못됫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린은 그렇게까지 해서 스타플릿에 들어온 것에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평행선을 그리는 것 같아.

그래서 결말은 아이오와를 떠나온 신입생 커크가 스타플릿에서 이런저런 사정이 있는 사람들과 같이 섞여서 살게 되었다는 것이 이야기의 주제 같이 느껴짐.
그리고 유전자 강화 없이도 신입생들의 서바이벌 레이스에서 2위로 끝낸 커크는 존나 유전자수저 아니냐 싶음…..

그렇지만 결국 타나스였던가? 안도리안 외계인은 유전자조작과는 관련 없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에 그를 포함한 무리가 금문교에서 계속 무슨 짓을 했던 것인지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음. 그 부분은 그게 나중에도 나올까 궁금하긴 한데, 3권 읽다 보니까 커크의 라이벌은 델타 아노말리에서 언급된 다른 인물인 것 같아서 안 나올 것 같기도….

좋았던 점은 맥코이의 비중이 제법 높았다는 점. 의학부에 입학하는 사람들은 MD 소지자라서 병원 경력이 있지만 스타플릿 생도로서는 신입이라서 신입 대우를 받는 것에 불만을 느끼는 본즈의 묘사가 좋았다. 그리고 스타플릿 내부의 관료주의 없이 시골 의사로 사는 삶을 그리워하는 부분 같은 것도 좋았음.

우후라와 스팍이 어떻게 가까워지게 되는 지도 나오는데 저는 헤테로 연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영화판에서 둘이 그렇게 애절하게 나오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는 걸 이해하는 정도로 만족했음.

그리고 이름은 언급되지 않지만 달에서 온 어린 원더키드라는 표현으로 체콥이 간접적으로 언급됨.

The Gemini Agent, 20230828~0903

제일 줄거리 이해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 대략 1학년 기말고사를 앞두고 커크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기억을 잃는 일이 생기는데, 기억을 잃고 자신의 행적을 증명할 수 없는 동안 체콥의 기숙사 방에 사고가 생기고 그것이 커크가 저지른 일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떠오르지만 사실 거기에는 더 큰 음모가 숨어있었는데….

근데 그게 음모였던 것이 맞는지…? 싶어지는 조금 모호한 엔딩.

제미니 에이전트까지 읽었고 리붓파생소설에서 커크의 연애가 자꾸 망하는 것이 어쩐지 원작고증인 것 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카데미 시리즈 내내 우후라랑 스팍이 착실하게 썸을 타고 있어서 영화 내내 헤테로 럽라 파악 못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상태였던 나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고있음 그래서 비욘드 노벨리제이션도 있으면 했는데 (아직도 초반 요크타운 장면을 이해못함) 없는거 같더라…….

여기서 체콥이랑 술루의 비중이 좀 늘어났고, 커크 기숙사는 이순실홀이고 체콥 기숙사는 니미츠홀이라는 게 나옴.

The Assasination Game, 20230903~0905

줄거리: 숟가락포크로 다른 참가자를 찔러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암살 게임에 참가한 커크. 같은 시기, 의학 행사를 위해 어떤 털북숭이 외계 종족이 아카데미를 방문하고, 스팍은 비밀 결사를 조사하기 위해 우후라를 결사의 멤버로 초대하고, 아카데미 내에서는 진짜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혼란스러워지는데…….

이 시리즈 중에서 제일 원작 패러디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그런 부분을 읽는 게 굉장히 재미있었다. 나름 교훈도 있고…? 그렇지만 중간에 술루를 닌자라고 표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건 좀 별로였어.

여기서 체콥이 마지막에 활약하는 것이 귀엽고 장하고, 전반적으로 맥코이가 너무 스윗했음ㅠㅠㅠ

“짐! 짐, 누가 우리를 모함한 거야. 학교 안에 비밀 결사가 있고 그들이—그런데 너 병원 밖에서 뭐 하는 거야? 누가 퇴원시킨 거야? (후략)”

“짐, 괜찮아?”
“아니. 탈출캡슐. 진공.”
“금방 갈게”

저래도 말이 통하는 룸메라니… 흑흑………ㅠㅠㅠㅠㅠㅠㅠ

윌리엄 샤트너가 작가명으로 올라간 책들

구입한 이유: 구극1편 코멘터리에서 더 리턴이라는 소설이 언급됨 (theatrical 버전, 1시간 8분쯤). 그런데 그게 3부작 중의 2편이래. 그러면 1편부터 읽어야 하잖아?

모두 스포 있는 짧은 감상

The Ashes of Eden. 8월 6일 완독

관련 있는 에피소드/영화: 칸의 분노부터 6편까지의 영화

영화 6편 이후 몇 년 후 이야기로 62세의 커크는 그와 악연이 있는 인물이 스타플릿 총사령관 자리에 오르는 걸  보게 됨. 그 직후, 고향 행성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어떤 여성을 만나게 되는 커크는 스팍과 맥코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타플릿에서 사임하고 그와 함께 그의 고향 행성인 Chal로 향하게 되는데… 사실 거기에는 커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계획이 숨어있었고…. 라는 줄거리.

1 일단은 TOS 이야기고 커크 이야기라서 유명세를 싫어하는 커크나, 맥코이나 스팍 같은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했던 걸 후회하는 묘사나, 작가로 이름 올라간 커크 본체가 보는 함장 캐릭터관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서 커크 최애인 나는 만족했음

2 함장이 여미새라는 걸 함장 본인도 인정하고 있고 크루들도 넘나 잘 알고 있어서 재미있었음. 그게 아니더라도 크루들 좋았어. 특히 스팍이랑 맥코이를 데리고 무기밀매상 연기를 해야 했던 체콥 부분….

3 체콥이 화자처럼 나오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러면서 상당한 함장바라기로 나와서 (뭐 나름 이유가 있긴 했음) 어떤 면에서는 체콥의 능력이 너프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도 욱 하는 성질이 있는 체콥이 꽤 귀여웠고 술루와 티격태격 하고 화해하는 부분이 괜찮았음

4 커크와는 혐관인 악역의 동기나 태도가 일관적이었고 여러모로 커크와 반대되는 인물이라서 괜찮게 만들어진 악역이라고 생각했음. 특히 가족관계에서도 반대되는데 심지어 커크에게는 그동안 안 보고 지낸 아들이 있었는데 악역에게는 상당히 사이가 좋은 딸이 있다는 것마저 반대는 것이 넘나….

5 그리고 Chal이 위험했던 이유도 예상과는 좀 달라서 괜찮았던 것 같음. 표면적으로는 로뮬란과 클링온의 무기 박물관이 있었지만, 사실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거주민들의 장기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거주민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점이 나름 반전이었음.

The Return. 8월 13일 완독

관련 있는 에피소드/영화: 1979년 스타트렉 영화, 보그가 나오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에피소드 (넥제 잘 모름…), TOS 1시즌 15화 공포의 균형

줄거리… 대충 행성연방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연방의 영웅인 커크를 이용하기로 한 로뮬런 반동분자들은 보그와 손을 잡고 움직이는데…… 였던 것 같음…

일단 단점부터 말하자면 앞서 언급한 영화 코멘터리에서:

우리가 윌리엄 샤트너랑 두 번째로 같이 쓴 더 리턴이라는 소설은 커크가 제너레이션스(7편)에서 죽지 않고 쟝루크 피카드의 시대로 돌아오는 이야기죠. 그 이야기에서 보그가 나오는데, 작중에서 보그가 스팍과 동화하려고 할 때 보그는 중간에 멈추었는데 왜냐면 스팍은 보그의 일부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이유로 우리는 스팍이 이미 보그와 멜딩을 했고, 비져가 거쳐온 기계 행성이 보그라고 가정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해서 이 소설을 산 거지만 정작 읽고 나니까 영업 사기 당한 느낌이야.

1 우선, 커크가 사실 죽지 않았던 게 아니라 죽었는데 보그 기술로 살아나서 피카드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주입당했고, 뇌에 삽입되었던 물체 때문에 1주일 정도밖에 못 살게 되었고 그래서 미련없이 마지막에 자기 희생을 하는데… 아니 줬다 뺐는 게 어디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보그 부분은 또 다른 단점이었는데, 코멘터리 듣기 전에 넥제를 봤을 때도 보그가 처음 나왔을 때 비저가 잘못 진화해서 저렇게 된 건가…?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팍이 보그와 멜딩한 적이 있었다는 설정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었음. 그렇지만 보그가 로뮬란과 연합을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멍청할수가…? 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더 큰 단점이었음.
그리고 그건 스팍이나 피카드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는데… 아무리 상대가 보그라고 해도 어떻게 그 두 사람이 서로를 첩자라고 의심할 수 있는데…??? 싶어서 설득력이 많이 떨어졌다.

3 마지막으로 단점은 아니지만 좀 보기 미묘했던 부분이, 닥터 맥코이의 등장으로(!!!!) 커크의 뇌에 삽입된 물체는 무사히 제거할 수 있었지만 세뇌는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커크가 결국 무사히 돌아온  피카드와 싸우게 되는데… 아… 노인네들 이렇게 싸우게 하지 마……. 라는 마음에…. 너무 슬펐어….

그래도 좋았던 부분도 있었는데

1 예상치 못한 맥코이의 등장ㅠㅠㅠ 수술 장면에서 맥코이가 “스팍의 뇌” 이야기도 언급하면서 보그 기술은 그것보다 간단한 거라고 해준 부분도 개인적으로 좋았고, 커크 수술을 맡은 의사한테 자네는 커크 과거 기록을 확인했으면 주치의한테 연락할 생각은 안 했냐고 하는 것도 넘 좋았음. 그리고 그 의사한테 솔직히 말하자면 선생님이 이미 돌아가셨는줄 알았습니다 소리를 들은 것도.

2 중간중간 “아니 커크가 스팍이랑 만나지 못 하고 죽는 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전개가 있어서 걱정하기도 했지만 셋이 못 만나고 커크가 죽는 정도의 망한 사랑은 아니라서 좀 안심했음.

3 스팍이 커크와 마인드멜드 해본적이 있기 때문에 커크가 죽었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언급했던 것 등등… 스팍 관련한 묘사가 슬픈데 좋았다….

4 결말은… 어쨌든 커크가 사실상의 자살미션 끝에 죽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전에 일주일 정도 시한부라는 언급이 있었고, 본인도 언젠가는 끝이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해서 영화 7편보다는 받아들일 시간이 있어서 납득했어.
그리고 시리즈가 3편까지 있기 때문에 정말 죽은 건 아닌 것 같아서…

5 마지막으로 TOS 엔터프라이즈의 다른 크루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해주면서 체콥이 함장 되었다고 해서 가산점 드립니다 (영화 4편 병원 장면에서 체콥이 몽롱한 채로 자기 계급 제독이라고 하던 장면 좋아하는 사람)

The Avenger. 8월 18일 완독

와 타르서스4로 시작하는 거 반칙 아니냐…? 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까 좀 혼란스럽다….

관련 에피소드: 내가 정말 TNG를 대충 보고 있기는 하지만, 5시즌 초반까지는 아직 휴Hugh라는 보그 캐릭터가 안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그 캐릭터 나오는 에피소드를 보면 좋을 것 같고 안 봐도 이해하는 데에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음. 넥제 5시즌 말에 Hugh라는 보그가 나오는 I Borg 에피소드. 그렇지만 어차피 이 시리즈의 보그는 넥제의 보그가 아니기 때문에 안 봐도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해… 스뉴월의 곤이 토스 곤이랑 다른 것처럼….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써 보는 줄거리: 미지의 병이 행성연방 소속 행성들의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식량난이라는 위기가 연방을 위협하고, 그 배후에 사렉이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떠오르는데….

일단 3편의 매우 큰 단점은 두 가지가 있었는데 (2권부터 넥제 캐릭터들이 등장하기에 그들의 캐릭터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1 작중에서 균형주의자Symmetrists 라는 집단이 등장함. 기본적으로 그들은 각각의 행성의 자연생태는 균형을 이루고 있기에 행성연방이 생태계에 개입해서 전 우주의 생태계를 인공적으로 균일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나옴. 다만 행성연방 초기에 그 이론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여겨져 그들의 사상이 연방의 정책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그에 반발한 균형주의의 일부 파벌은 행성연방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무력을 사용하기도 함.
그래서 작중 1세기 이전에 있었던 타르서스4나, 작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균형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좁혀지게 되는데, 문제는 처음에 의심 받았던 사렉은 정작 다른 균형주의자들에게 살해당했다고 나오고 그 배후가 티프링과 스톤, 그리고 그들의 손자라고 언급되는 인물이라서 아무리 커크나 사렉이 벌칸쪽 이야기를 풀어갈 때 다루기 쉬운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 부분이 너무했다고 느꼈음….

2 타르서스4 이야기가 나오면서 당연히 코도스도 언급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커크가 TOS 당시에 만났던 코도스의 자신은 지쳤다는 말에 공감하면서,누가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사람이 죽어야 했소 라는 말을 비롯한 코도스의 말을 떠올리며 커크 자신도 코도스처럼 된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장면들이 있고, 끝까지 그걸 확실하게 부정하지 않던데… 이게 내가 함장이 최애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 그건 아니지 않아?? 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뭔가 찝찝한 구석이 있었음.
코도스 관련한 부분만이 아니라 뒤로 갈수록 나이 든 커크의 감정을 이해하기가 어렵기도 했다…. 막연하게 커크의 감정은 1권 The Ashes of Eden의 연장선 같다고는 느꼈지만 딱 그게 끝임….

다른 의문점은 작중에서 마인드멜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개인적으로 의문이었음. 사렉이 코도스를 타르서스4에서 탈출시킬 때 하필이면 그 장면을 커크가 목격했고, 커크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 커크와 멜딩을 했다는 건 이해했어. 문제는 스팍이 작중에서 커크가 어릴 때부터 사렉을 꿈에서 봤다고 느끼는 건 스팍이 커크와 몇 번이나 마인드멜드를 했기 때문에 생긴 영향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마지막에 커크는 악역이랑 멜딩한 후에 사렉과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을 되찾아 버리니까… 본인 의지가 많이 들어갔다고 해야 하나, 그게 아니라면 스팍은 여태까지 사렉이 지웠던 기억이나 지웠다는 흔적 같은 걸 읽어내지 못한 건가?? 싶으니까 좀 이상하게 느껴짐.

함장이 살아 돌아오게 된 과정은… 그래도 2권에 나온 보그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고 합시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1 아무래도 타르서스4에 있었던 짐 커크로 시작하는 거. 거기다가 이 책에서 언급되는 타르서스4의 상황은 사렉이 애초에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서 코도스의 학살이 일어났고, 그 이후 사렉이 먼저 개입해서 코도스를 타르서스4에서 내보내는데 그것을 도망치던 13살 커크가 목격한 바람에 사렉이 스팍보다 먼저 만난 도입부가 너무나… 너무나 반칙이라고 느낄 정도였음.
다만 저기서 파생된 단점도 있었다. 사렉이 균형주의자였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스팍과는 마인드멜드를 하지 않았고 (캐논 설정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작중에서는 부자간에 멜드를 하지 않은 건 드문 일이라고 언급됨 추가: 유니피케이션이었던가… 스팍이 사렉과 마인드멜드 한 적이 없다고 언급하는 게 있어서 원작에도 나온 얘기가 맞는듯.), 그렇게 된 바람에 결과적으로 커크가 대리효도를 하게 된 것 같은 면이 있어서 이럴 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모르겠어… 처럼 되어버림.
뭐, 사렉이 아들과 마인드멜드를 하는 마음으로 커크와 멜딩을 했다고 언급되었고 결과적으로도 스팍이 커크와 형제나 다름 없는 사이가 된 거라고 하게 되어서… 그래… 1권에서 시작된 커크의 연애도 결국에 성공시키고 다른 의미의 가족도 줬구나… 하고 받아들이긴 했어……. 원작자가 썼던 구극 1편 소설판에서도 스팍이 콜리나르 마지막 단계에서 친구, 연인, 형제라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로 커크를 언급하기도 했던 데다가, 그 단어에 달린 주석으로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있다는 얘기에 커크는 이러이러하게 대답했다 하는 이야기를 집어넣던 것도 읽었는데 이건 그것보다는 나은 것 같기도 해……. 여담으로 나는 주석에 나온 해당 단어의 뜻을 읽고 벌칸 언어 존나 비논리적이지 않아??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대충 한국어의 “자기야”같은 뉘앙스라고 받아들이기로 함….

2 코바야시 마루 시험 언급을 하면서 커크의 까마득히 먼 스타플릿 후배가 되는 인물과

커크: 코바야시 마루 해결법을 알고 있다고?
크리스틴: 누가 그걸 모르죠? 변수를 변경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게 그 시험의 목적이잖아요. 달리 어떻게 해결할 수가 있겠어요?

라는 대사를 나누는 부분에서 뭔가 커크라는 캐릭터를 향한 사랑을 느꼈음ㅋㅋㅋㅋ 직면한 상황의 규칙을 바꾸는 게 커크가 잘 하는 거라는 이야기는 이 시리즈 1권부터 일관적으로 나오던 이야기인데 본체인지 다른 작가진인지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구나 싶었음.

3 맥코이는 신이다. 스팍과는 다른 방식으로 맥코이를 다루고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맥코이는 최고야.

0819 결론: 개인적으로는 1>3≥2 순으로 마음에 들었던 거 같음. 3편도 단점이 굉장히 많지만 그래도 함장 최애로서는 2편보다는 낫지 않았나 싶어….

그리고 후속작이 Spectre라는 책 같은데 미마존에서 찾아 보니까 그건 또 미러월드 이야기인 것 같고, 다행히 이북이 있다.

바비

정말… 완벽한 영화였다… 영화가 너무나 친절하게 페미니즘과 가부장제의 해로움을 설명해주어서 그 부분이 불만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것은 올해의 영화다….

좋았던 부분

오마쥬 되게 많았지… 예고편이나 마텔사에서 보여지는 매트릭스 오마쥬도 그렇지만 도입부도 오마쥬였는데 바비 나오자마자 울었음. 그리고 바비들 구출할 때 작업복 같은 거 입고 트럭 끌고다니던거 고스트 버스터즈도 생각나고. 분명 내가 모르는 더 많은 오마쥬가 있을 거임.
그리고 처음에는 하이힐을 신겠다던 전형적인 바비는 엔딩에서는 결국 샌들 신고 등장하는거 넘 좋았다.

이상한 바비는 인간이 너무 험하게 가지고 놀았던 바비라 바비들 한테도 이상한 바비라고 불리지만, 바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이 완전 포지션이 중세시대의 “마녀”….

바비랜드를 켄들이 점령하는 건 여자가 만들어놓은 걸 다 빼앗아가는 걸 노골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함. 그리고 여자 못잃어~ 하는 남자들도. 굳이 “켄덤”을 만들고 “케너프” 같은 문구가 보이는 걸 보면 남성상위를 체계화 시키고 남자의 말에 의미부여 하는 거 반영시킨 거 같아서 진짜 짜증났음.
영화 속 켄이 1그램 나은 건 그나마 지가 좋아하는 말이랑 가부장제가 관계 없다는 걸 알기라도 하는 거지만…ㅎ 그 외에 다른 건….

결말까지 보고 나니까 바비 포스터에서 He’s just Ken이라는 문구가 좀 다르게 보이는데 영화 보기 전에는 바비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지만 켄은 (아무것도 아닌) 그냥 켄일 뿐이다 라고 읽혔던 반면에, 보고 나니까 바비는 여전히 모든 것이 될 수 있고 켄은 바비 없이도 켄이라는 사실부터 깨닫고 바비와 연애하겠다는 망상을 버려… 처럼 읽혔음.
어떤 면에서 그 부분은 켄이 현실세계에서는 여자가 나를 “존중”해준다면서 예시로 든 게 시간을 물어봤다고 하는 부분과도 이어지는 것 같았음. 결국 켄이 바비가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낀 건 바비가 그의 궁극적인 목적인 나랑 사궈줘를 들어주지 않아서라고 이해했는데, 시간 물어보는 걸 엄청나게 중요하게 받아들인 점이 물어본 사람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평범하게 예의를 갖춰서 대해줘도 “다른 마음”이 있는 거라고 착각하는 한남들 보는 것 같았음.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남자 나오는 부분:
1 마텔사 사장이 자기가 바비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 자긴 최대한 징그럽지 않은 방법으로 여자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식으로 말한 걸로 기억하는데, 미성년자 여자를 도와주겠다는 성인 남자가 얼마나 해로운지 본인도 인식하면서 그 자리에 있는게 정말 아이러니로 느껴졌음.
2 켄이 금융가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왜 여기서는 가부장제를 시행하지 않는 거죠? / 하고 있는데 전보다 더 잘 감추고 있는 거라고 하는 장면 전부 다…. 잘 감추고 있는 거라는 대답도 그렇지만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그 빻은 질문에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해준다는 것 자체가 너무… 너무 미쳤다고 느꼈음

엔딩에서 바비가 자기 이름이 바바라, 성이 핸들러라고 말하는데 (물론 바비의 창조주가 루스 핸들러이고, 바비를 만든 이유가 딸 바바라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핸들러라는 성씨 때문에 정말 바비가 누군가의 장난감이 아니라 하나의 주체적인 인간이 되었다고 느꼈음.
인간세상에서 공사장 인부들한테 말했던 거랑 반대로 이제는 여성기가 생겨서 병원 간 거 같지… 응 없었던 거니까 병원 가봐야지 ㅇㅇ

+ 친구는 앨런이 켄들과는 달리 가부장제 속에서도 마초같지 않고 겉도는 거에서 앨런은 게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해서 뒤늦게 아…?! 싶었는데 (근데 생각해보면 그러네 앨런은 켄들과는 “다르게” 하나뿐이지만 켄이 입는 옷을 공유할 수는 있다고 하고) 그렇게 보면 앨런 취급도 되게 웃긴 거 같음…. 앨런은 바비 없이는 가부장제에 갇혀서 살아야 해서 같이 인간세계로 떠나고 싶어하는데, 바비나 여자인간들은 바비월드를 구하는 게 우선임…. 그리고 힘이 있는 앨런은 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게 바비랑은 넘나 다른….
마지막에 마텔사 회장이 숨어있던 인형건물 안에 같이 있던 게 앨런이었던가 거기 직원이었던가.

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Part One

사실 나 미임파 시리즈를 다 안 봤어… 내가 본 거 1이랑 2랑 얼마전에 재개봉해서 본 6뿐이야. OTT로 3을 보려고 했지만 항상 중간에 실패함….

미임파 스포 있는 후기

이것도 이래저래 제작인지 개봉이 밀렸다고 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잠수함이라는 매우 요즘 키워드가 들어간 영화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주의로 잠수함, 심해 묘사 있음 정도는 달아줘야 할 거 같음…. 우주는 그래도 뭔가 뚫려 있는 느낌인데 바다는 그것도 아니잖아, 거기다 죽어서 떠올라도 얼음에 막혀서 공기 있는 곳으로도 못 나가는 거 소름이었음.

어쨌든 넘나 클래식한 첩보물 느낌이라 마음에 드는군요.
타자기로 자료 옮기는 거나, 브라운관 티비 모아둔 거 넘 미친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얼마전에 인디아나 존스도 봤는데 역시 옛날 모험물에는 기차 위에서 싸우는 장면이 빠질 수 없지 싶었음ㅋㅋㅋ

 

처음에 임무 전달해주는 사람과 이단이 만나는 부분부터 (+이후에 그레이스까지) 뭔가 시리즈 마무리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맞나…? 어쨌든 처음에 그 신입에게 선택 잘한거라고 했지만 your mission, should you choose to accept it이라는 말은 사실상 거절은 거절한다라고 느껴지는 대사라서 아이러니했음.

1차 뛸 때도 생각한 건데, 가브리엘이 베네치아에서 여자 둘이랑만 싸운 거 되게 하남자 같아……. 심지어 그레이스는 이 시점에서는 아직 요원도 아니고 소매치기 아니었어…?

거기서 일사가 죽은 듯한 연출이었는데, 도입부가 사막 장면으로 시작한 거라 이것도 페이크 아니었나 싶음. 이런 영화에서 제대로 눈 감겨주지 않는 이상은 모르는 거라는 불신이 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베네치아에 처음 와본거라고 했던 장면이랑 그 이후에 이단 혼자 같은 배경으로 서있던 장면이 미묘하게 갑작스럽게 끝나는 장면들 같아서…. 그리고 파리스도 눈 감아서 죽은 줄 알았는데 맥박 있다고 해서 그거 듣고 나니까 일사도 살아있을 거 같은 느낌이 커짐.

 

잠수함 내부에서 체스판이 잠깐 비쳐졌는데 (내 기억으로는 말이 아직 움직이지 않은 채로 있었던거 같음) 그게 영화 전체적인 테마 같았음. 현실에서는 체스도 바둑도 이제는 AI가 이긴다고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아직 엔티티는 발전 중이고(이후에 정확히 언급이 나오긴 하지만, 물론 잠수함 장면만 봐도 피드백 속도가 미쳤음), 이단이 말했듯이 화이트 위도우와의 접선장소에 가브리엘이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나, 가브리엘이 베네치아에서 내일 내가 열쇠를 손에 넣을 거라고 단언하면서도 그레이스와 마주친 걸 보면 이단이 이길까 두려워하는 구석은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가브리엘이 기차에서 이단에게 열쇠를 빼앗긴 걸 보면 (나의 추측과는 다르게 일사가 죽었다고 해도) 그레이스나 일사 둘 중에 하나가 죽고 자기가 열쇠를 갖게 될 거라는 가브리엘의 말이 궁극적으로는 어긋난 거라서 공항에서의 속임수에 소매치기라는 속임수로 맞서는 느낌이 들었다.
체스를 테마라고 볼 경우, 가브리엘 뜻대로 된다면 엔티티는 곧 맞은편 플레이어를 잃게 되는 셈인데 그래도 괜찮은 걸까… 뭐 엔티티 자체가 없어지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이단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궁금하지만 엔티티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 궁금함. 이미 클라우드에 퍼진 애를 어떻게…?

그나저나 기차에서 가브리엘이 파리스를 죽이려는 장면 때문에 파리스는 그런 이름이 된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음. 1회차 때는 엔딩크레딧에서 파리스라는 이름을 보고 프랑스어 해서…?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황금사과의 그 파리스일지도.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대사가 그레이스가 그럼 내 삶을 언제 돌려받을 수 있냐고 했을 때, 루터랑 벤지가 무슨 삶? 솔직히 그게 사는 거였냐 하면서 우리가 선택해서 이런 삶을 사는 거라고 하는 부분이었는데, 내가 일사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그레이스 대사를 보면 일사는 정말 죽은 걸까? 하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음. 삶을 돌려받을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공식적인 죽음을 받을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으로?

 

초반 정보국 장면에서 인간은 너무 약한 고리라서 믿을 수 없고 엔티티를 모두가 차지하려고 한다고 말하는 부분부터 엔티티랑 이단이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둘이 성격적으로는 좀 비슷하지 않나…. 조직에서 둘을 설명하면서 rogue라는 단어 썼던 것 같은데. 6편에서는 대놓고 이단 헌트가 조직을 배반해도 이상하지 않지 않냐는 대사까지 있었던 걸 보면 그동안 헌트가 매우 고생한 것 같은데, 그런데도 도입부 접선 암호가 가리키는 것처럼 헌트는 나름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이것도 결국에는 인간이 첩보원인 시대가 사라지는 건 낫투데이 엔딩 나겠지만… 둘이 합쳐지면 정보기관의 악몽 아닐까. 살짝 미이라나 엣오투 같은 거 생각나기도 했음.

제목의 데드 레코닝은 추측항법이라는 항법이라는데 위성을 쓰기 전에 쓰였다는 의미에서도 영화랑 잘 어울렸고, 당연하게도 좌표가 알려진 최초 지점에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오류범위가 커지는 단점이 있다고 하던데 영화에서는 그게 누구의 오류인지 2편에 밝혀지겠지 궁금함.
최초 측정 포인트는 공항에서 벤지가 폭탄으로 의심되는 걸 해체하려 했을 때 라고 생각해서 엔티티의 추측에서 오류가 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

 

기타:

엔티티가 처음에는 슨스나 언론사를 공격했지만 그건 우리의 목적에도 부합했기 때문에 내버려뒀다는 거 넘나 웃펐다…. 정보국쪽 회의실 벽에 걸려있던 사진은 대통령일까? 여성이었던 거 같은데….
2회차 뛰니까 잠수함 장면에서 상대편 잠수함이 저렇게 멀리 있을 리가 없다는 말 하자마자 거리 줄어드는 장면 넘나 소름돋았음. 그리고 2회차에서야 공항에서 바이어가 가지고 있던 열쇠에는 동그란 구멍이 비어있어서 가짜인 게 보이더라.
탑건 매버릭의 워록 배우 넘나 발성이 티가 났고 (목소리 좋아함) 키트리지 나와서 솔직히 놀랐음.
코요태 배우가 연기한 드가는 외국어 셔틀 같았는데 후반에 기차에서 열심히 승객들 설득시키려고 했건만 말보다 총이 빨랐던 장면이 웃겼다.

스엑 + 아맥 본 후 감상

스엑은 너무 체력 딸릴 때 봤지만 확실히 내 최애 포맷이긴 했음 옆이 좀 더 보인다는 거 너무 좋아…. 그레이스가 열심히 제일 앞차로 가는 도중에 뒤에서 싸우고 있는 가브리엘이랑 이단 보이는 거 귀여웠고 좀 더 몰입감이 있었다.
난 아무래도 고터에서 이동하는 거라 여의도스엑을 좋아하는데 지인은 영등포 스엑도 괜찮다고 해서 다음에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 있어…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아맥은… 딱히 아맥으로 안 봐도 되지만 아맥 포스터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기에 포스터를 얻기 위해서라도 한 번 보는 거 괜찮다고 생각함. 포스터 넘 이쁨. 후가공을 어떻게 한 건지 이단이나 글자는 매끈한 재질이고 배경이 까칠까칠해, 거기다 흑백 사진도 넘 이쁨.

 

파티에서 가브리엘도 예언을 했지만 이단도 일사나 그레이스 둘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널 죽일거다 같은 대사를 치기도 해서 일사가 죽은 건(추정) 오히려 파트원에서 이단이 가브리엘을 죽이는 거 아닐까 관객이 더 걱정하게 만드는 장치 같은 건 아닐까 싶기도 했음.
개인적으로 사막에서 이단과 일사가 만나기 전에, 이단 뒤로 방 구석에 용병이 쓰러져 있는 걸 좀 길게 잡아줘서 그런가, 골목 액션 씬에서 파리스 넋나간 모습 나오고 이단이 다리에서 쓰러진 일사를 마주하는 게 뭔가 장면 구성이 비슷하게 느껴졌음.

이단의 팀에서 제일 냉정하고, 그렇지만 긍정적인 것은 루터 같았음.
그런데 가브리엘이 그레이스한테 만약 이단 헌트가 너를 지켜준다고 하면 믿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루터가 그레이스에게 그럴 수 있다고 하는게 그냥 인상깊었는데… 루터는 아무래도 이단을 믿어서 그런 거겠지 싶기도 했음.

화이트위도우로 변장한 그레이스가 키트리지랑 대화할 때 그레이스 여권이 잠깐 보여지는데 기븐네임이 MA 이렇게 시작했던 거 같은데, 영국 여권이 그레이스 본인 거라면 본명이 마리인거 아니냐 하는 생각도 들었음.

몇 번 보니까 기차 장면에서 추가적으로 입력할 정보가 없어서 그런지 가브리엘 vs 그레이스/이단이 정말 대비되어서 되게 좋았음. 가브리엘이 기차 승무원들을 죽여가면서 멈출 수 없는 기차라는 상황을 만들어낸 것도 그렇지만, 특히 그가 인간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부분이 석탄 넣는 칸에 있던 직원을 줄에 매달아서 계속해서 기적소리를 울리게 만드는 장면 같았음.
반면에 그레이스는 그 칸에 도착했을 때 기차를 멈추지는 못했어도 아마도 그 사람은 내려준 것 같고, 파리스의 상태가 안 좋은 걸 처음 발견한 것도 그레이스라서 “세계를 바꿀” 열쇠를 넘겨주는 것을 포기하고 제3의 길을 택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보여졌다고 생각함.
이 부분 앞에 안 썼나? 후반부 그레이스 의상이 변호사 이단헌트 스타일이라 넘나… 후계자…? 싶었음.
초반에 정보기관 장들이 모여서 회의를 할 때 인간은 너무나 약한 고리라고 했지만 그 와중에도 선함을 추구하는 혹은 드가처럼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음ㅠ

그런데 이단이 졸라로 변신하는 계획을 얘기할 때 졸라 오른쪽 눈 밑의 상처 같은게 거의 사마귀처럼 보이지 않았나…? 그리고 졸라 키 컸던 느낌인데 변신… 괜찮은 거임…? 뭐 미임파도 명탐정 코난 세계관 같은 거라 가능했겠지만….
그레이스가 변신한 화이트위도우는 옷차림도 눈동자색도 다르고 손도 미묘하게 거칠어 보이는 것이 진짜와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치만 졸라랑 화이트위도우는 남매니까…. 졸라가 좀 깊게 생각 안하고 인생 편하게 사는 캐릭터인 것도 같지만 남매는 그런 거 구분 못하는 거 이해할 수 있어….

공항에서 엔티티 질문에 대답한 게 벤지라는 거나, 후반에 벤지가 자동차 자동주율 사용한 게 좀 걸리는 부분이긴 함. 근데 1번 때문에 엔티티도 정말 괴롭히고 싶은 사람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주고 싶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엔티티가 정말 노리는 게 누구인지 좀 애매해보이기도….
이거랑 관련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가브리엘이 이단과 처음 만났을 때는 가브리엘은 총을 썼는데 지금은 칼을 쓰는 이유가 궁금함. 이단 말로는 그는 사람들이 고통 받는 것을 즐긴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좀 더 직접적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칼을 쓰는 건지, 아니면 엔티티라는 절대적인 미래를 만들어 주는 뒷배가 있어서 칼로 만족하는 건지….
살짝 별개인 이야기지만 가브리엘 배우분 정말 잘생겼고 그런데… 솔직히 그 다리에서 그레이스랑 일사 상대로 칼 쓰는 액션은 그렇게 매끄러워 보이지는 않았던 거 같아서…. 그냥 계속 총을 쓰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열쇠에 들어간 보석은 작중에서 보여지는 자료에 따르자면 dragon’s egg diamond 뭐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음. 이후에는 드래곤스에그라고 언급되는 장면 한 번 있었던 걸로 기억.

내가 제대로 기억 못하는 걸 수도 있는데, 십자가 열쇠는 한 번 그냥 십자가crucifix라고 언급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마지막 키트리지 독백에서도 이단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의 무게가 커진다는 이야기 있지 않았던가… 그냥 짊어지는 게 많아진다였던가. (추가: 그냥 그게 너의 십자가라는 대사였던 것 같다) 그런 걸 생각하면 화이트위도우가 이단을 아직도 존 라크라고 알고 있는거 아니냐는 언급은 꽤 맥락이 있는 언급처럼 느껴짐. 6편에서 라크를 따르던 사람들이 아포슬apostle=12사도라고 기억하고 있어서, 이단=예수 메타포가 어느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거 같기도. 혹은 가브리엘이 마리를 죽여서 이단이 IMF에 들어간 거 자체가 그 이야기일수도.

중반에 엔티티가 벤지 목소리를 모방하는 장면을 보고 생각난 건데, 도입부 대사가 러시아어에서 영어로 바뀌는 장면이 마치 엔티티가 다른 사람 목소리를 모방하는 게 생각나기도 함.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겠지만 잠수함 시스템 보관하는 문에 적힌 숫자가 V-366인지 386인지 잘 모르겠음. 다음번에 본다면 안경을 쓰고 봐야 할지도.

델링거 국장? 안경 보면 눈 나빠보여…. 그리고 그분 말하는 거 리듬감이 마음에 들어.

아맥에서 봤을 때는 관객들이 나 믿지? / ㄴㄴㄴㄴ 하는 장면에서 다 웃었는데 거기서 그렇게 웃음소리 크게 난 거 처음이었어ㅋㅋㅋ

+아부다비 공항 도착하기 전에 요원들한테 열쇠랑 이단 정보 나눠줄 때였나, 그때 보면 맨 마지막에 active라는 글자 보이는데 그게 요원 이단 헌트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거면 그래도 이탈했다고 보는 건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생각난 건데, 드가가 기차에서 상사랑 대화 나눌 때 자기도 만약 열쇠를 손에 넣게 된다면 상부에 그대로 넘길 거라고 하는 대사가 있던데 이단이 현장직에서는 은퇴하고 IMF라거나 정보국 국장 같은거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 (우리지역에서 슈플 보고 추가. 영화관 마지막 포스터를 내가 가져와서 기쁨.) 루터가 처음 그레이스 전과 기록 띄워주는 화면이었던가, 오른쪽에 이름이랑 국적 나온 게 그냥 그레이스, 브리티시 라고만 뜬 걸로 기억.

로마 경찰서에서 그레이스가 도망치던 방법, 공항에서 이단이 소리지르려면 질러보라고 했던 대사를 그제서야 돌려준 거 같음ㅋㅋㅋ
근데 로마에서 차로 그 난리를 쳐서 결국 그 경찰서 앞으로 돌아온 게 웃프더라.
그리고 이단이 핸들 들고 걸어나올 때 뒤로 지하철 출입구라는 그림 보이는 거 귀여웠음

이단이랑 일사가 파티에 들어가서 누구한테 이쪽으로 오라고 안내받는 장면에서 일사 뒤쪽 2층인지 3층 난간에 누가 둘을 바라보는 거 같아서 신경 쓰임

제목인 데드레코닝 관련해서, 가브리엘의 이단에 대한 정보가 많이 틀린 거 같은데요…… imf 이전에 알았다면 이단도 많이 변했을 거 같고
그리고 엔티티도 좀 처음 계산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고 느낀게, 벤지가… 친구들을 제일 아낀다고 했지만 벤지는 이단의 신체능력은 너무 믿고 있어…… 그리고 이단은 그걸 다 해내…….

가브리엘이 기차에서 차고있던 타이머 갤워치일까 궁금해짐. 키트리지가 알라나한테 폰은 아이폰이었던 거 같은데.

영화 본 김에 본 60년대 드라마 이야기

우회하면 파라산+에서 볼 수 있음.

드라마판에서도 시즌4부터 두 시즌 동안인가 Paris라는 요원이 등장함. 배우가 원조 스팍 배우분임. 영화에서도 파리스가 IMF 들어올까 궁금해지는 부분.

시즌1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던 브릭스가 로앤오더 본가의 아담 쉬프 배우였는데 예전에 1~2시즌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못 알아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는 아무 정보 없이 드라마만 봐서 몰랐고, 어제 아엠디비에서 캐스트에 아는 이름을 보고 저 분이 나오던가??? 왜 기억에 없지?? 하고 다시 틀어봤는데 그냥 내가 못 알아본 게 맞았음ㅋㅋㅋㅋㅋ

근데 영화>드라마로 보면 영화는 정말 이단 헌트 중심인 것 같고 (특히 초반 영화들), 어이없을 정도의 방법을 쓰는 건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고, 똑같이 심각한 상황을 다룸에도 불구하고 (이쪽은 찐 냉전시대니까…) 엔딩이 좀 심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더라. 그래도 어떤 때는 코믹하기도 하지만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마무리가 좀 시니컬하기도 해서 마음에 들기는 함.

보 이즈 어프레이드

이거 제목을 해석 안 한거나 다름없어서 붙여쓰기 좀 그래… 보이즈/어프레이드라고 나눠도 어떤 의미에서는 말은 된다고 생각하지만.

트위터에서 듣기로는 정신병 묘사 같다는 점이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묘사가 잘 되었다고는 생각함), 초반에 주인공 나체가 나오는 장면이 더 큰 장벽이었다. 욕조 장면 보면서 내가… 이걸 봐야만 하는걸까…? 진짜 여기서 나갈까…? 좀 고민했었음….

개인적으로는 하남자 분석 같아서 코미디에 가깝게 봄

처음에는 주인공이 회피형인 모습을 봐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사실은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찐으로 묘사하고 있고 주인공의 행동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엄마=MW 경영자=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그 회사 거임 이라는 걸 알고 나니까 중간에 그레이스와 로저의 집에서 나온 대화 중에 계약은 그렇지 않았다 라는 말도 있어서 어느 정도는 그게 트루먼쇼 같은 거였던 거구나… 싶기도. 특히 마지막 재판을 보면 환상이라고 생각한 것 중에 현실인 게 있었잖아. 게다가 처음에 상담사랑 얘기하는 장면에서 상담사 뒤로 계속 빨간 불이 반짝거려서 녹화중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찐이었을 줄이야…. 그렇지만 보가 겪은 그 모든 것이 모나의 통제 하에 이루어진 현실이라고만 해석하고 싶지 않기도 함.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뭔가 재미없을 거 같고. 일레인과의 섹스나 일레인이 죽는 부분도 굉장히 작위적이라서 현실과 환상이 섞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보가 어떠한 결정에 대해서도 철저히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미성년자처럼 행동하면서도, 어머니가 주는 물적, 정신적 자원은 원한다는 점이었음. 중간에 숲에서 연극 연습을 할 때  이정표도 없는 길에서 선택을 하는 어려움이나 선택하지 못함과 관련된 대사가 나오는데 그게 굉장히 보랑 어울렸음. 엔딩에서도 그는 뭔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기 보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취소하는 듯한 (동굴을 거슬러 올라감=태어나는 것을 역행함) 메타포로 그려졌고. 보가 섹스를 하지 않은/못하는 건 어떤 면에서는 그런 회피적 성향과 잘 어울리기도 하지 않나 싶음.

모나의 경우 보의 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모나의 뜻과는 달리 아버지가 그런 걸(보는 섹스하면 죽는 유전병이라고 해석했던) 물려주게 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음. 모나가 보를 품 안에서 못 놓았던 걸 생각하면 아버지와는 성격적으로 다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도 했던 것 같은데 결국에는 똑같이 우유부단하고 관계에서 언제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인물이 되어버렸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영화에서 일어난 일 자체가 모나가로서도 두 번은 써먹을 수 없을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그전까지 모나가 트루먼쇼처럼 보의 모든 것을 통제했다면, 보를 풍족한 환경에 두지 않은 이유도 뭔가 아빠의 나쁜 부분을 닮아서겠지… 하는 생각도 어렴풋이 하게 되었음.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보가 넘나 회피병자인 와중에 언제나 을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 하남자를 세련되게 분석했다고 느꼈음. 뭔가 출산 장면부터… 애를 바닥에 떨어뜨린 거 아닌가요? 왜 애를 때리는 거에요? 하는 대사를 들으면서 아 나중에 모든걸 저 탓으로 돌리려는 거 아님? 하는 생각부터 해버렸고…
모나는, 모나가 보를 통제했고 애비를 다락에 가둬뒀다면 뭐 내가 모르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다락방 트라우마가 있다고 해도, 재벌이라도 애가 뜻대로 안 크면 어쩌겠어….

 

그나저나 미드소마 해석 중에서 주인공이 이름이 기억 안 나는 사이비소굴로 들어가기 전에 한번 풍경이 뒤집어져서 나오는 장면에 의미가 있다는 해석을 봤는데, 보가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 차 루프를 비춰주면서 그거 비슷한 연출이 나와서 내심 웃었음.

제일 웃겼던 장면은 그 연극-환상에서 아들들이 섹스를 못하면 저희는 어떻게 태어났는데요? 물어보는 장면.

그 욕조 장면에서 천장에서 떨어진 사람… 열심히 설거지하던 사람이었던가…? 다들 집 어지러놓는데 그 와중에 설거지하던 사람이 있어서 되게 신기했어….

엘리멘탈

관람일 20230721

트위터에서는 K장녀라면 봐야하는 영화라고 하던데 난 오히려 나랑 안 맞는다는 것만 느꼈음

일단 영화 감상한 직후에는 엔딩크레딧에서 보여지는 버니와 신더의 모습 때문에 뭔가 농담삼아서 딸이… 눈치가 없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무뚝뚝한 아버지가 사실은 딸을 사랑하는~ 이런 존나 클리셰적인 얘기라는 건 이해해서 대화를 해라 원소들아… 이 부분은 K적인 이야기라고 이해할 수는 있는데
한녀로서는 문제가 생겼는데 시청이 그걸 (반쯤) 아웃소싱을 줘…? < 여기서에서 1차 서먹해짐. 아니 시청 조사관이랑 사이가 틀어졌다고 공사를 안해주겠다니 이게 뭔소리야 < 여기서 개빡침

긍정적인 부분부터 말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엔딩 크레딧에서의 모습을 보면 “희생”은 자식만을 옭아매는 것이 아니라 부모인 버니와 신더에게도 같은 작용을 했다는 게 분명해서, 희생이라는 말이 얼마나 가족들에게서 자유를 빼앗아가는지에 대한 면에서는 괜찮은 이야기였던 것 같음.

그리고 미국의 다인종적인 면을 멜팅팟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요새도 쓰는 표현인진 모르겠음 전에는 미국을 멜팅팟인가 샐러드볼인가 어느 쪽이 더 어울리는 표현인가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엘리멘탈 사회 내에 마침네 불이 단순히 그 나라 안에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계층과도 본격적인 교류를 하기 시작하면서 융화가 되어가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멜팅팟이 되어가기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애매한 느낌을 받게 되어서 그 점은 메타포적으로 괜찮은 것 같았음.
하지만 정작 앰버랑 웨이드는 앰버의 인턴십 때문에 당장 다른 도시에 간다는게 좀 웃펐는데, 앰버에게는 부모님이 향했던 기회의 땅이 꼭 기회의 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미도 되고, 뭔가 동시대의 마이너리티가 살아가기에는 넘나 위험한 미국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했음.

좀 궁금한게 입국심사 때의 그 부분이랑 웨이드네 가족 중에서 우리 말을 되게 잘하네! 하는 부분이 전형적인 미국백인들 처럼 보였는데, 버니와 신더는 이후에도 본래 이름을 안 쓰는 채로 채로 버니와 신더로 살아가는 걸까…?

여기서부터는 나랑 안 맞았던 부분들

K장녀는 봐야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나 K장녀적으로는 애매한게, 첫째로 나는 헤테로 연애에 관심이 없어서 웨이드가 주는 연애판타지가… 저런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꼭… 연애를 동반해야 해…? 라는 입장이라 매우… 공감을 하지 못했고….

두번째로는, 버니랑 신더가 처음 이민을 오면서 아시아계 1차 원소대이동 이런 그림을 마주한 거에서 이게 넘나 누가봐도 미쿡 이야기라는 걸 알겠고, 파이어타운이 아시아계 타운이라는 것도 이해가 가는데 아시아계 이민자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아무리 애가 어릴 때부터 가게를 물려받을 거라고 하고 다녔어도 부모가 애가 클 때까지 아무런 반발이 없이 애한테 가게를 물려주겠다고…? < 하는 점에서 제일 어색함을 느낌. 꼭 이민자들 뿐만이 아니라 K 가정에서는 네가 행복하게 사는 걸 바라지만 그래도 엄마아빠보다는 잘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는게, 아시안 아버지 밈까지 나올 정도로 공통적인 정서라고 생각해서 버니의 태도가 어느 정도는 미국적이라고 느껴져서 좀 어색하게 느껴졌음.
이건 물론 내가 한국에서 자란 한국인이라 그럴수도 있고, 엘리멘탈 세계관이 물 중심의 세계관인 것이 계층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1900년대 초-중반 미국에 가까운 세계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버니가 딸이 가게를 물려받는 거에 찬성하는 모습이 제일 좀 의아했던 것 같음.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앰버가 가게를 물려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버니도 그 와중에 “준비가 되면”이라는 말 이외에 앰버에게 가게에게 물려주어야겠다는 포기… 비슷한 걸 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쉽게 느껴졌음. 그리고 주 갈등관계가 부녀관계이기도 해서 주인공과의 관계성 면에서는 에에올이 좀 더 K장녀=아시아인으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거 같음. 오히려 나는 엘리멘탈의 이야기는 아버지와 아들 서사에 가까운 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었는데 내가 아들 입장인 적이 없어서 확신을 못하겠다…

뭐 영화에서 고의적으로 아시안 대드 밈을 피한 걸 수도 있고… 어쨌든 장녀가 받는 좋은 딸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 자체는 맞는 거긴 하니까 앰버와 웨이드와의 연애관계까지 포함해서 K장녀의 판타지를 영상물로 구현해줘서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있겠지…. 싶음.

이거 쓰다 보니까 느꼈는데 버니네 가족 서사는 K어쩌구가 보기에는 다른 면에서도 의아한데 불=아시안이라고 볼 경우, 폭풍으로 집이 부서졌는데 이웃-친척끼리 가까웠을 사회에서 재건을 못했다…? 라는 시작지점부터 좀 물음표가 뜨고 할아버지는 본토에 남을 수 있는 사회적, 재정적 자산이 있는데 버니와 신더는 재건에 실패해서 잘 살아보자고 엘리멘탈로 간다? 이것도 의아함.
개인적으로는 재건은 가능한 상태였지만 버니는 그 기회를 타서 버니는 엘리멘탈로 가려고 했고, 할아버지는 반대했고, 그래서 영감이 고집 부리면서 맞절을 안 해준 거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말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그 결과가 할아버지와는 단순히 연락을 안 하는 건지 심각하게는 본토의 집안과 의절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앰버한테 해줬을 때 버니는 자기 아버지에게서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후회를 강조했을 텐데 사실 앰버 입장에서는 버니가 축복을 받았어도 그만큼의 짐이 더 지워지는 거 아니었을까…ㅎㅎ
어쨌든 이 이야기를 보면 마지막 엔딩은 앰버의 성공적인 독립일뿐만이 아니라 버니 역시나 본인이 가지고 있던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는 두 사람의 독립 이야기가 되는 느낌.

매우 정리가 안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봐서 나쁘지는 않았는데 이야기 부분에서는 극호까지는 아니었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제목이 요즘영화치고는 번역이 된 편이고 시리즈 알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 같다

이거 전편을 엄마랑 재미있게 봐서 엄마랑 보러 가고 싶은데 엄마가 이번 주에는 시간이 안된다네ㅠ

스포 있는 감상

해리슨 포드가 나온다는 것부터 노인학대 아니냐 싶었는데 정말로 나이든 인디가 육해공+시간여행까지 다 보여주었음. 어떤 때는 정정한 모습에 예전 시리즈가 생각나서 감탄하기도 했고, 강의실에서의 모습은 달착륙에 대항하기에는 고고학의 위치가 고리타분한 학문이 된 게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인데다가 은퇴까지 하니까 넘나 시대가 달라진게 느껴져서 좀 짠했음.

인디의 대녀로 나오는 헬레나는 매우 독특한 여캐였고 마지막에서 인디한테 이래야만 하겠다고 하는 거 보고 쇼티 생각나기도 했음ㅋㅋㅋㅋ 인디 주변에는 참 오진 애들(헬레나 성인인거 앎)이 있구나…

메타적으로는 꼭 시리즈 주인공의 노년까지 보여주며 시대가 바뀐 걸 캐릭터가 자각하게 만들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걸까 의문도 들지만 어쨌든 시리즈를 이어갈 후속배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가족영화로 마무리 잘 했던 거 같음.
사실 인디아나 존스 영화의 시간대는 나치를 상대하거나 존나 서양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고대문명의 전설 같은 걸 다루는 과거의 이야기라 해리슨 포드의 나이라거나 2대를 맡을 배우 문제가 아니더라도 (전편에 등장시킨 아들로 후속을 끌어가려는 것도 펑된 모양이고… 사실 외모적으로도 한솔로 영화도 그렇고 캐스팅 못하는거 같아) 이 시리즈에는 그런 설정상의 한계가 있었는데, 그런 한계를 달착륙이라는 배경과 시간여행과 시간여행까지 버무려서 아무리 전성기가 지나고 이게 자기가 바라는 게 아니더라도 사람에게는 자기가 속한 시간이 있고 거기서 살아가는 데에는 의미가 있는 거라고 관객이랑 기싸움 하지 않고 예우를 갖추면서 마무리지어준 것 같아서 괜찮게 봤음. (물론 인디의 잠수부 친구는… 명복을 빌어야만ㅠㅠ)

그래서 클래식한 인디아나 존스 엔딩이었는데 어쩐지 약간 캡아 생각나기도 했음 물론 결말은 반대였지만…. 인디아나 존스에서도 인디가 과거에 남겠다고 고집부리는 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완전히 이해 못하기도 해서 타임패러독스 문제가 아니더라도 돌아와서 다행이야….

 

그런데 이거 쓰다 보니 아니 디즈니/루카스필름아 이렇게 할 수 있으면서 왜…?? 라는 의문이 떠오르는 영화가 몇개 있네……? 갑자기 화가 나려고 하니 깊게 생각하지 않겠다….

 

기타:
개인적으로 전편에 나왔던 아들을 설정상 죽여버린 거 웃겼음. 이게 스토리적으로 인디가 말한 거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다시 나올 구실도 없애버린것이 넘나 웃겼음.

근데 안토니오 반데라스 어디 나온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나는 사람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나르코스에 머피로 나오는 배우가 나오는데, 한 중반까지 아니 머피가 정부 일을 안 한다니 무슨 소리야… 이런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다…. 근데 그것이 미국 정부가 아니라 얼레벌레 나치였을줄이야….

근데 나치는 옳지 않았다 히틀러가 잘못된 거다 이러면서 나치를 부활시키려는 빌런을 지금 보니 나치는 정말 유효기간이 만료된 밈 같았어. 현실에는 네오나치 같은 게 있다지만 진짜 나치라니 넘 없어보임….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흑흑 이것은 영화관에서 봐야만 하는 영화…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눈아픈거 훨씬 덜했음

네타 없이 봐야 하는 영화라 감상은 접어둠

개인적으로는 도입부의 그웬 나레이션부터가 let’s do things differently (자막 기억나지 않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가보자 같은 뉘앙스라) 나레이션 화자나 형태도 그렇고 내용에 관한 암시 역시나 포함되지 않았나 싶기도 함.
그런데 그 부분에 나오는 장면들 중에는 회상도 있지만, 삼촌 죽는 장면에는 뒤에 미겔이 보이기도 하고, 2편에서 일어날 일도 있었던 게 특이해서 이게 멀티버스로 끝나는 건지 아니면 과거현재미래 구분 자체가 무너지게 되는 일이 생기는 걸지 좀 궁금.

초반부 구겐하임에서 그웬과 그웬 아빠의 경우 뭔가 갈등을 겪고 있는 상대를 받아줘야 할 사람 배경색이 밝은색으로 표현되는 건가 싶은 느낌. 그웬 아빠는 갑작스러운 상황때문에 갈등하느라 그림자 진게 더 대비되기도 했고.

그웬이랑 마일즈 각각 서포트하는 운동이 있는데 그웬은 트랜스키드를 보호하자는 프로텍트 트랜스키즈 문구가 문 위에 달려있고, 마일즈 가방에는 #BLM 블랙라이브스매터 뱃지가 달려있음.

스페인어 B 받았다는 마일즈한테 엄마가 손가락 스냅할때 색깔이 푸에토리코 국기 색인거 같음. 근데 그건 정말 마일즈가 잘못함 어떻게 스페인어가 B일수가있어ㅠㅠ

스팟이 사라지고 마일즈가 스파이더맨으로서 아빠의 고민을 들어주는 장면 중에서 잠깐 둘이 기대있는 난간 위로 지붕 같은 게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장면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잘못 기억할 수도 있음) 그게 아직 마일즈가 부모님 보호 아래에 있는 애긔라는 걸 부각시키는 느낌이었음.

전반적으로 케이크 비유가 강한 상징으로 사용됨.
처음에 상담실에 들어올 때, 상담 선생님이 you can’t have your cake and eat it too 라고 말하자 마일즈가 unless you bake two cakes라고 하면서 들어옴.
그리고 아빠의 승진파티에 케이크 2개를 들고 가는데 영화내에서 나오듯이 위에 메시지를 쓴 게 다 망가지고
그웬을 쫓아가기 전에 엄마는 집에 돌아올 때 멋있고 제대로 된 케이크(여기서는 단수)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고 마일즈는 그러겠다고 대답함.
마일즈 스파이디가 하려는 일 자체가 왜 스파이더맨이라고 해서 둘 다 못하는데? 이거라 케이크가 상징하는 건 그 부분인데,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케이크 비유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정체성과 마일즈라는 리오와 제프의 아들로서의 정체성을 분리할 수 있는가 라는 점이고 엄마 말대로 제대로 된 케이크를 하나 가지고 온다기보다는 (스파이더맨이라는 걸 숨김), 결국에는 애초에 아빠 파티에 가져가려고 했던 것처럼 케이크 두 개를 들고 갈(두 정체성이 양립할 가능성)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짐. 가족에게는 절대로 얘기하면 안된다는 그웬이 아버지와 화해했는데 마일즈가 못 할 이유도 없잖아.

마일즈가 케이크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이거 도입부 가사가 마일즈의 행동(아래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감)이나 아버지 상황(서장으로 승진함)이랑 넘 잘 어울렸던 거 같음

학교에서 진학 상담 했을 때는 푸에르토리코는 미국령인데요?/우린 뉴욕에서 사는데? 라고 했던 거랑은 달리 엄마가 마일즈한테 잔소리하면서는 할머니할아버지의 희생 이야기를 하는 거 보면 마일즈네 집안에서 마일즈가 처음으로 대학 간 사람은 아닐 수도 있는데 이민자+흑인 집안 특유의 히스토리는 있을 수 있지만, 부모님은 스토리로 마일즈를 대학에 보내고 싶진 않고 애가 자기 능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보는 느낌….

그웬이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에 가기 직전에 I don’t know how to fix this라고 말하고 미겔이랑 제스를 따라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일즈가 그웬을 따라가기 전에 마일즈 엄마는 let me fix you 하면서 마일즈 옷매무새를 다듬어주고는 마일즈를 격려하면서 보내주는 게 좀 인상적이었음.

그 장면에서는 마일즈 뒤로 보이는 배경과 엄마 뒤로 보이는 배경이 대비되는 것도 좋았음. 엄마 뒤로는 엄마나 아빠를 지켜봤고 응원하는 커뮤니티, 마일즈 뒤로는 도시 중심부의 풍경이 보여져서 엄마가 걱정하는 게 무엇인지에 더 무게가 실리고 root for you like us에서 “우리”가 지칭하는 게 뭔지도 분명해짐.
그리고 엄마 대사 중에 빅팬시플레이시스라는 말 스파이더 소사이어티가 있던 누에바요크랑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함. 뭄바탄도 그랬지만 미겔이라는 존재가 넘나 엄마가 말한 걱정의 현신이라서.

그웬이 뭄바탄으로 가기 전에 마일즈네 세계를 돌아볼 때, 마일즈가 천장에 매달려서 그웬을 거꾸로 쳐다보는 거 넘나 영화판의 키스 장면 오마쥬 같아서 귀여웠음.

파브 넘 귀엽고 잘생겼고 머리카락 정말 찰랑찰랑해보이고 정말 최고임.

호비도 개쩌는데 그웬이 스웨터나 칫솔 두고 갔다는 말이 넘나 둘이…사귀어…? 이런 느낌이라 파브가 왜 마일즈한테 호비 얘기 꺼냈는지 이해됨ㅋㅋㅋㅋ
그와중에 호비는 미겔 만나러 가기 전에 마일즈랑 이야기하면서 시계 만들 부품 쌔비고 있던 것 같아서 넘 좋음.
+호비는 마일즈가 미겔 만나기 전에는 마일즈한테 독립해야한다고 했던 반면에 미겔이 가둬둔 마일즈를 피터팬이라고 부른 거 보면 꼭 아버지의 죽음 안 겪어도 된다고 말하는 느낌도 있음.

나중에 호비가 그웬네 집에 전해준 상자는 그웬이 아빠랑 포옹하는 와중 뒤에서 장식장 윗칸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던거 같더라….

미겔의 수트는 전기 같은 걸 사용하는 종류인 것 같다는 걸 3회차에서야 이해함. 반대로 라일라는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음.

미겔도 망토…는 아니고 비슷한 날아다닐 수 있는 뭔가가 있어서 1편의 마일즈가 망토 갖고 싶어하던거 생각났음.

미겔이 피터B와 만난 시점이 언제인지 좀 궁금함.

그런데 행복한 세계의 미겔이 죽은 이후 현재의 미겔이 그 자리를 대체했으면 미겔의 본래 세계는 어떻게 된 건지가 제일 궁금함. 거기다 노력할수록 더 큰 피해만 보았다는데 뭘 어떻게 해 본걸까. 제시도 미겔의 가설에 동의하는 거 보면 이건 피터B나 제시와 만난 이후에 일어난 일이거나, 혹은 미겔이 했던 일이 최소 둘의 세계에 영향을 주었어야 그런 말을 할 것 같은데….

마일즈가 고홈머신을 작동시킬 때 중간에 도착지가 지구 42로 고정되었다는 화면이 지나감.

개인적으로 고홈머신 옆에 남아있던 스파이디 아바타였나? 그 애가 컴퓨터를 재시작하지 않은 이유는 처음에 마일즈랑 했던 대화가 나는 여기에 있는게 나아 라는 이야기였고, 그 애도 마일즈가 어디에 있는 게 더 나은 지 알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게 됨.

지구 42에 흘러나오는 뉴스를 보면 범죄조직 시니스터6가 판치는 세계관인 모양. 일단 나는 시니스터6가 누구누구인지도 모르지만… 1회차에서는 처음 마일즈가 지구 42에 도착했을 때 배경에 ㅇㅇ 처럼 보이는 광고판이 있기도 하고 뭔가 광고판에 원이 많아서 6보다는 8이 중요한 숫자라고 생각했었음. 시니스터6가 이후에 엮일지는 모르겠다.

2회차때 지구 42 마일즈네 방문에는 마이네임이즈 마일즈모랄레스 스티커가 안 붙어있다고 생각했는데, 3회차때 재확인 못해봄.
근데 마일즈네 침대랑 창문 사이 책장이 있던 자리에 옷이 빼곡하게 걸려있는 건 확실히 다르더라.

마일즈가 계속 아빠를 들먹이니까 엄마 대사가 I have to take care of you, take care of me 라고 했던 거 같은데, 나는 너도 돌봐야 하고 내 몸 챙기기도 바쁘다 이런 뉘앙스라 싱글마더라는 티가 확실히 났음. 상담실에서 나가면서 아빠가 우리 같이 해결하자고 한거랑 대비됨.

삼촌 대사 중에 자막으로는 머리를 꼬았냐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took your braids out이라 땋은 머리를 풀었냐는 뜻이라 42마일즈 헤어스타일에 대한 암시라고도 볼 수 있을듯

근데 확실히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라는 게 실감나는게 삼촌의 창문 보안 그런 얘기도 그렇고, 옥상으로 올라갔을 때 보이는 전경에서 옥상에 불 나고 있는 건물이 두 채는 있지 않아…?

1회차때는 프라울러=42마일즈가 넘나 충격이었는데 다시 보니까 얘도 나이키 에어조단 신고 있더라

스팟과 42지구의 스팟되기 전 과학자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뻘하게 궁금함. 그도 높은 확률로 알케맥스에 근무하려나….

멀티버스라서 피터B가 사는 집이 메이가 사는 집인게 당연한데 뭔가 메이 이모는 플로리다로 이사갔다는 얘기 때문에 ??? 됨. 그리고 피터B네 지구가 616B로 거기에도 B가 들어가는게 넘 웃겼음.

엔딩크레딧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프라울러마일즈랑 스파이디마일즈 보여주고 얼굴 없는 마일즈의 후드 쓴 모습 보여주는 거.

엔딩크레딧 중간에 마일즈 스파이디를 보여주면서 한번 전체적인 색감이 프라울러 색처럼 보라+초록으로 보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미겔도 한 번 단독으로 그런 부분이 있어서 잠깐 어…? 싶었음. 근데 뒤에 미겔+다른 스파이디들도 초록~노랑 이런 배경으로 그려진 장면이 있어서 미겔에게 뭐가 있는건지는 확신을 못하겠다.

보스턴 리걸 감상

이게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라는 느낌으로 끝난 드라마…

사실 이것도 법정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것도 언젠가 봐야지 생각은 했는데 이걸 들여온 ott가 없어서 잊고 있었다가 디플에 뜸+메인에 뜨는 짤의 배우 중 하나가 어쩐지 낯익다…? 라서 (당연히 낯익음 원조커크 배우임) 보기 시작함

솔직히 1화는 넘나 정신없기도 했고 1화 제목인 “정신병자들”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에피소드 아니었나. 처음부터 회의에 바지를 안 입고 와서 실려가는 네임파트너가 등장하는데다가 의뢰인의 부인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변호사가 나오는데 당연히 누구라도 이게 뭐지? 번치오브미친놈들? 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그런데 중간에 미친놈워너비(앨런)이 미친할배(데니)가 있는 로펌에서 이 펌에서는 자기가 보통인 거 같다고 하는 말까지 하는 걸 보니까 나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어….

거기다 아엠디비를 찾아보니까 앨런 배우가 옛날에 스타게이트 영화(1994년 작품)에 나왔던 그 안경 쓰고 귀엽던 학자선생이라고 해서 더 혼란에 빠졌다.

그런데 저 미친놈과 미친놈워너비가 제법 잘 어울려서 1시즌 중반부터 앨런이 데니를 책임져 줄 것 같은 근거 없는 믿음이 생겼고 (이후에 데니가 등장한다는 더 프랙티스 막바지 몇 화를 본 후에 그게 근거 있는 믿음으로 바뀜), 드라마 자체도 굉장히 빻았는데 또 이상하게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여주면서 재미는 확실하게 보여주었음.
법정물로서의 재미는 대체로 앨런의 최종변론으로 나타났고 (때때로 미친짓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주연 캐릭터 중에 노인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느꼈고, 중반부터 나오는 제리는 아스퍼거를 가지고 있고, 왜소증 캐릭터도 있었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다양하면서 참 공평했던 거 같아…….

그렇지만 이 빻음 때문에 남들한테 막 추천하지는 못하겠어. 근데 엔딩때문에 나한테는 괜찮은 드라마였어….
5시즌까지를 보면서 나의 혼란을 지켜본 친구가 님은 사랑이면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라고 했는데 법정물 좋아하고 저런 성향이라면 ㅇㅋ일거 같음…

이후 엔딩 네타

어쨌든 나는 치매 걸린 노인에게 약했기 때문에 엔딩을 보고 흑흑 좋은 사랑 이야기였어… 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법정물로서 최고의 사랑 표현이라고 느꼈던 부분이 첫번째로는 4×17에서 앨런이 대법원에 가서 변론하게 되었을 때 데니가 대법원에 가는 게 자기 꿈이라고 하니까 데려간 거랑, 두번째로는 어느 에피였지… 데니가 오프닝 도입부에서 자기가 혼자 약 잘못 섞어 먹어서 기절했을 때 앨런이 cpr 해주고는 제약회사 고소하자는 말부터 꺼냈던 거나 실제로 법정에서 쟤네가 내가 진짜 아끼는 사람을 죽일뻔했다고요 했던 거랑, 마지막으로는 당연하지만 데니한테 알츠하이머 신약 주려고 대법원까지 간 거랑 대법원에서 변론은 핑계고 그렇게 구구절절 사연 털어놓은 것이 전부 참사랑 아니냐고 싶었음.

저 부분은 법정물로서 생각했을 때 그렇고, 물론 저거 말고도 마지막에 가서야 데니는 셜리 아버지처럼 안락사 당하게 하지 않을 거라고 총도 사뒀다고 한 거 넘나… 사랑이라고 느꼈어.

데니도 데니대로 1시즌부터 니모만에 있는 별장 사는 걸 포기하고 앨런 편을 들어주기도 하고, 앨런이 인질로 잡혔을 때 총들고 구해주질 않나… 강경 공화당원이 오바마 찍었다고 하기도 했고, 그리고 결혼 얘기를 먼저 꺼낸 게 이쪽이잖아. 그게 증여세를 안 내고, 나중에 본인에게 보호자가 필요할 때 제일 좋은 게 그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이게 무슨…? 싶어지는… 발언이라 작중에서 자기 호모포비아라고 했으면서 그게 되었다는 게 놀라웠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앨런이 치매있는 노인을 보살펴야 하는 입장이라서 앨런의 미래가 더 걱정되긴 함. 신약이 잘 들어서 치료가 되면 정말 좋겠는데, 이 드라마 내내 데니의 경우에는 사람이 어떻게 노년을 맞고 쇠퇴하는지를 보여준 것 같아서, 치료가 된다고 믿지 않으면 넘 슬퍼짐….

더프랙티스 막바지에 데니 나온 에피에서 메모
보스턴리걸 엔딩쯤에 데니가 앨런보고 아까는 잠깐 네가 내 아들인 줄 알았다고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더 프랙티스 819에서 앨런이 데니가 알츠하이머라는 걸 알고 데니한테 저런 식으로 현실인식을 시켜주려고 했던 거랑 이어지는 건지, 혹은 정말로 알츠하이머가 진행된 건지 어느쪽으로 생각해도 좀 짠함.
817에서 앨런이 데니를 처음 만났을 때 데니가 했던 넥타이 관련 대사 관련 부분. 적어도 818에서는 넥타이 색이 앨런 감정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음. 초반 법정에서는 파란색이었다가 그나마 호의적이었던 엘레노어랑 대화한 이후에 엘레노어를 심문할 때는 파란 바탕에 빨간 무늬가 꽤 튀는 넥타이라서 앨런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는 느낌.

기타 노트

아니 이거 2회차 보니까 내가 넘나 닫혀있었던 것 같음…

마음에 드는 부분 적어두고 있음

1시즌

2화였나 3화에서 브래드도 나름 데니한테 솔직하게 조언같은 걸 해줬던 것 같은데…… 그렇게 됐다.

09 앨런 앞에서는 앨런 반대하는 것처럼 굴면서 결국 의뢰인 변호를 실패해주는데 니모만에 있는 별장을 포기하면서 앨런 하고 싶은대로 해준거 아닌지…

10 앨런이 인질로 잡혔는데 총들고 협박하던 사람을 데니가 쏴주는 거 왜 기억 못했지…
경찰: 쇼어씨가 총에 맞을 것 같아서 총을 쐈나요?
데니: 왜 기다려야 하지요?
라는데 돌았ㅋㅋㅋㅋㅋㅋㅋㅋ

15 도니한테 그래도 네가 아들이라고 해주는 거 좋았어

2시즌

02 이거 꼭 봐야하는 에피 중 하나라고 생각함 근데 그 키워드 말하기 전에 데니가 고개저으니까 앨런이 배심원들한테 그거까지 꺼낸게 넘 좋음

03 앨런 낚시 성공하고 데려온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여기서 클링온이라는 말장난 나오는구나

04 기억에 관한 데니 대사 좀 슬픔.
D: I feel devalued. I always wanted to go out with my pride, failing that at least my old time slot.
I wish I was never great.
A: Because?
D: Becuase I remember. When God strips you of your talent, he should at least have the decency to strip away the memory of having had it.

검사측 최종변론 중에서 law and order isn’t simply something found on television four nights a week (대충 로앤오더는 텔레비전에서 일주일에 네 번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뜻하는게 아니라 법과 질서 이야기다) 이런 말 나오던데 이거 로앤오더 본가+svu+ci+tbj 하던 때에 나왔나 싶어짐.

05 엔딩에서
D: I’ll take a friend over a wife every time
A: Shouldn’t the wife be your best friend?
이러는데 그렇게 됐네….

06 플라밍고 코스츔을 같이 입기로 했는데 의뢰 들어온 사건으로 다른 의견을 보이면서 커플코스츔 펑될위기를 맞는 두사람… 심지어 데니가 보란듯이 맞추는 새 코스츔이 사냥꾼 옷임. 사냥꾼은 플라밍고를 잡잖아요 하는 앨런 귀여웠음.

08 앨런에게 야경증 증상이 나타나서 발코니 난간 위로 올라가서 죽을뻔했는데 07에서 앨런이 광대를 무서워하는 게 밝혀지고 바로 이 에피에서 그러니까 정말 광대때문에 그랬던 건 아닌지

09 이 에피에서의 데니가 정말 아 개빻은 미친노인네였는데 앨런이 재판까지 안간게 넘나… 아이고… 싶고. 앨런이 대놓고 자기가 데니와의 우정과 직업을 분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한다고 한게 넘나 짠했음.
별개로 이 에피에서 총맞은 캐릭터 성씨가 커크라서 좀 웃겼음

13 여기 엔딩이 되게 메타발언 천지더라 여기 있었네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별로 얼굴을 못봤다고 하는게

21 앨런이 말비빔 증상 겪어서 데니가 스파에 데려가는 에피소드
D: Since when have you been afraid of losing your job? You relish the idea of being able to walk at the drop of a hat. Hell, you threaten to.
A: I guess I just don’t feel that freedom anymore.
D: Is it money?
A: It’s not money.
D: What is it then?
A: I’d miss you, Denny.
D: You’re a liar. You can’t walk because you think you have to be there to protect me. To save me from myself.
A: That’s certainly not it.
D: For the first time in your life, you feel trapped. And I’m the reason.
A: Why can’t we just leave it at, “I’d miss you, Denny”?
D: Denny Crane has never needed anybody.
A: And that’s a tragedy. One for which I emphasize as well as sympathize.
D: I will never be anybody’s charity project. If that has something to do with our friendship… I no longer want it.

23 1시즌 10화에서 앨런은 전에 총쏘러 갔을 때는 다 빗나갔다고 했지만 여기서도 데니가 총 어깨에 맞춰서 잘 쐈네….

25 도니도 데니가 이상한 걸 실감하고, 도니의 엄마가 몇 달 전에 죽었다는 걸 데니가 알게 되는 에피. 베브랑 결혼할 때 도니도 부르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거 보면 어쨌든 아들로 생각하기는 하는 것 같지만, 앨런한테 친구가 친구를 도와줄 수 있지 않냐고 하는 거 보면 아들한테도 지기 싫었던 거 같음.

26 LA에 갔을 때 유언장 얘기 하면서 머리에 총을 쏴서 안락사하는 걸 합법적으로 승인해주는 주는 없다는 이야기가 (또) 나옴. 여기서 앨런을 코드를 뽑아줄 사람으로 선택하는데 앨런은 나랑 먼저 얘기해야 하지 않았냐 vs 데니는 얘기한적 있잖아 라고 다투다가 결국에는 앨런이 유언장에 서명해주게됨

3시즌

01 앨런이 엄마가 스킨십을 많이 해주는 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앨런은 어떤 가족 출신일까 좀 궁금해짐 5시즌 막바지 추수감사절 에피에서 이런 추수감사절 보낸 적 없다고 해서….

02 도입부 데니 발언이 넘나 메타발언들ㅋㅋㅋ 새 캐릭터들을 들여왔다면 시즌 프리미어에서 소개했겠지라거나 웰컴투 보스턴리걸 같은ㅋㅋㅋㅋ

04 이건 꼭 봐야해…
근데 스타트렉 구극 5편 코멘터리 듣고 난 후에 이 드라마 보면 데니가 계속 죽은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거나, 코드 빼면 끝이다 이럴 때마다 본체의 영향이 들어간 거 같음

09 데니가 앨런이 제리랑 있는 거 보고 질투하는 에피소드
사랑해요 데니
데니는 제 절친이에요
제 절친인 데니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
키스는 안 할 거예요
앞으로 내 발코니나 다른 발코니에서 그 남자랑 단둘이 있지 마
알았어요
어우 한국어 자막을 옮겨두니 더 ??? 싶어지네… ㅅㅂ 이걸 보고도… 나는 그냥 앨런이 데니 노후를 책임져줄거라고만 생각했지…….

13 데니가 베서니한테 무슨 말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뒤에서 대본 들어주는 앨런 귀여움ㅋㅋㅋㅋㅋ

14 나 개인적으로 이 엔딩에서 데니가 하는 말 정말 어처구니없는데 로지컬하다고는 생각해
이 문제의 해결책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해
뭔데요?
동성애자들이 총기 규제 반대 단체를 장악하면 의회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을걸
동성애자 총기 로비스트요?
유일한 방법이야
마음에 드네요

17 이것도 앨런이 미친 에피

18 과거 영상의 데니 잘생겨보임…. 데니의 50년 전 과거가 찾아오는 에피로 앨런은 여기서는 감옥에 갇혀있어서 도와줄 수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에피.
데니 아버지는 50년 전 재판에서 네가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건 내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건만, 너와 나는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다르구나 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시청자로서는 변호사로서 데니는 성공할만한 사람이었다는 느낌을 받았음

24 데니와 앨런이 살인죄로 기소된 형제를 한 명씩 변호하게 되는데… 초반에 판사가 데니를 보고 나중에 불충분한 변호를 받았다는 이유로 항소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결국에는 둘이 넘나 변호사로서의 온갖 트릭을 다 써서 개인적으로 이 에피 좋았음. 앨런이 이 사건을 데니때문에 이기고 싶다고 한게 넘나 참사랑…

4시즌

02 앨런이 가족사를 말하는데
I come from a long line of dreadful fathers. My great-grandfather and my grandfather. My father. With each generation, they get worse. And me, well.
제리가 앨런한테 너는 좋은 아버지가 될거라고 해줬는데…… 결국 앨런은 글로리아에게 아이가 생기면 하루하루 그 가정을 떠날 수 없게 되고 점점 자신이 아니게 될 거라고 하는데, 앨런 가족 배경이 행복한 가족은 아니라서 자식은 남기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음.

04 여기서 앨런이 자기 과거 트라우마를 데니에게 털어놓는 장면이 나옴

08 아니 이거 근데 초반 넘 어이없지 않나…?가운데 칸에 들어가 있었던거 같은데 빈 칸이 바로 옆칸들밖에 없지 않냐고
근데 재판에서 데니보고 님 앨런이랑 자주 슬립오버하고 서로를 플라밍고라고 부르지 않냐 하는 이야기 다 끌려나와서 넘 웃겼음ㅋㅋㅋㅋ

09 이때는 닌텐도 위였지…….
그리고 갑자기 내셔널가드에 지원하려다가 퇴짜맞는 앨런과 데니….

11 최종변론 하기 전에 데니가 책상에서 종이를 떨어뜨리고 줍는 모습을 앨런이 되게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것 같아서 나까지 긴장했음. 근데 데니가 제정신으로 변론하는 거 보면 전성기때는 정석적인데 진지한 앨런 같은 느낌 아닐까.

16 이거 의뢰로 들어온 사건이 너무 미친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셜리가 아버지를 안락사 시키려고 하는 게 너무 슬픔. 셜리는 아버지 케이스를 앨런이 변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데니도 그걸 받아들이는데, 셜리는 앨런이면 법정에서 데니 이야기를 할 걸 알았을까 좀 궁금함.

17 앨런이 대법원에 데니 데려가는 것도 넘나 사랑이야….

18 이거 보니까 참 떡밥을 쌓고 있었구나. 앨런은 여자랑 오래 못가는 타입인게… 근데 앨런은 데니가 현재를 즐긴다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노망들어가는 할배를 고급어휘로 포장해준거 아닌가 싶은 기분도 들었는데….

19 앨런이 바로 옷 결쳐주는 거 넘 스윗했음

20 이것도 마을이 미국에서 독립하겠다는 넘나 어이없는 사건인데 바로 데니랑 앨런이 반대진영으로 싸우게 되고 셜리는 데니를 걱정해주는데….
The thing about Alan is, he’s not just a gifted laywer. His competitive ego is extreme. As much as he loves you, his first priority will be winning this case. And Denny, he will tear you up. You are absolutely no match for him. I don’t want you to handle this case.
근데 앨런 제리나 데니한테는 뭔가 실수하면 바로 사과하는 게 넘나 좋은 사람이야.

나 근데 1회차 볼 때 계속 걱정했던 건데 알츠하이머 있는 사람들 중에서 해 떨어지면 증상 심해지는 경우가 있대서 데니도 그렇게 되는 거 아닌가 계속 조마조마 하기도 했고… 그리고 왜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잠깐 정신 멀쩡해질 때가 있다는 얘기를 주변에 나이 많이 드신 분들 장례식 치를 때마다 듣기도 해서… 어쩌면 4시즌 파이널에서 이긴 게 본격적으로 알츠하이머 악화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정신 말짱할 때가 아니었나 싶기도 함ㅠㅠ

5시즌

02 데니 쓰러져서 안 일어나니까 숨쉬는 거 체크해보고 인공호흡부터 하는 앨런…… 아니 할배 약을 그렇게 많이 먹지 말라고…ㅠ

03 앨런이 여기서 자기 .38 샀다고 했구나… 별개로 앨런이 5시즌에서야 자기가 섹시스트라고 깨닫는 거 넘 웃겼음. 이제야…?

06 이 에피에서 나오는 듀드랜치들 가격 대충 찾아보니까 숙소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긴 하지만 정말 1인당 3~4000 달러는 생각해야 하는 거 같아서 2명이서 오면 거의 천만원 돈….
그렇지만 앨런과 데니는 내기로 5천달러를 걸고 그러니 오려면 올 수 있겠지….

10 추수감사절 에피가 생각보다 앞에 있었네. 데니가 여기서 자기 생일파티라고 생각했던 게 슬픔.
여기서 앨런이 데니를 6년간 알았다고 하는데 대충 더프랙티스 마지막 시즌+보스턴리걸 5시즌이네
앨런은 사이 좋은 가족은 아니라 추수감사절 때는 보통 방에서 대가족은 이런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 상상했다고 하는게 짠했음.

11 솔직히 방송국들이 노인용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는 거 맞말 아닌가 싶음
그리고 데니에게 신약 주겠다고 앨런이 애쓰고 결국 대법원에서 논쟁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됨.

12 데니가 남의 집에 들어가고도 기억을 못하는 일이 일어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있을수도 있고 그럴 때 내가 이야기하는 걸 법적으로 보호받을 사람이 필요하다며 데니가 앨런에게 청혼하는 에피. 부부관계의 경우에는 배우자 발언은 보호받기도 하고, 의료적인 결정도 맡길 수 있고 마지막으로 재산 양도해도 세금을 안 떼인다는 말을 하는데ㅋㅋㅋㅋㅋ

13 여기에서 앨런이 혼인신고서 내면서 he completes me라고 하던데 제리맥과이어 대사에서 따온거 아님?ㅋㅋㅋㅋㅋ 약간 여기까지 보면 동성애자연합이 뭘 알아 둘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ㅠ0ㅠ 되어버린다….
막화 앨런 대법원 변론 중에
The law… you simply cannot look a dying man in the eye and say you don’t get the right to try to save yourself. The law cannot possibly say that, and if it does, it needs to change right now, today. TODAY.
하는 부분 있었는데 Today 강조하는 거 되게 1×01 생각남.
저 부분 전문은 원어가 더 좋았던 거 같지만 한글자막 옮겨놓은거 봐도 넘나… 사랑…

이분은 제 의뢰인으로 알츠하이머입니다.
무슨 생각 하는지 압니다. 그 생각이 맞습니다. 데니 크레인은 약자라고 할 수 없죠. 강자 중의 강자입니다. 돈 많고 유명하고 업계 거물 중 한 명이지만 데니가 진짜 강자인 이유는 그 넓고 어리석은 마음과 끝없는 관대함 때문입니다.
데니는 호기심과 순수함으로 아이처럼 이 세상을 바라봅니다. 데니처럼 순수한 기쁨을 즐기는 능력을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대부분 잃어버렸습니다. 데니는 제 단짝 친구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친구입니다. 제가 그 끔찍한 병을 끄집어낼 수 있다면 전 싸워서 이길 겁니다. 모든 힘을 다해 싸워서 이길 것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죠.
제 단짝 친구가 불치병으로 죽어 갑니다. 환자의 기억에서 시작해 생명까지 앗는 병이죠. 죄송하지만 망할 판례 따위 관심 없습니다. 법은… 사람이 죽는데 그 눈을 보고 당신은 살려고 하면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법은 그럴 수 없습니다. 법이 그렇다면 바꿔야 합니다. 오늘부터 당장 바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