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넷플릭스, 6부작

썸넬이랑 타이틀 폰트는 좀 오컬트공포 분위기였는데...

그러나 1화부터 >>건설사<<가 등장하는 걸 보자마자 오 재개발 얘기라면 그런 공포는 아니겠군…하고 생각하게 된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포 연출 보다 술집 나오는 장면들이 넘 추잡해서 그게 더 장벽이었음.

아니 근데 이 드라마 주인공이 계속해서 넘나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거 같아보여서 정말 속터졌음… 그 교수도 짜증났는데 심부름센터 사장을 뭘 믿고?? 유흥업소가 들어간 건물을 해당 업소 사장한테 사겠다는 생각을 왜…???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까 서희 씨 남자들과 엮이지 맙시다… 그렇지만 굳이 믿어야 한다면 금전관계로 알게된 사기꾼들보다는 그래도 피가 섞인 미친놈이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게 곡성 같은 영화에서는 제3의 길을 가는 것이 맞겠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대충 맞는 선택이었던 거 아닐까.

그리고 반전이 4화부터 등장하는 거 같은데 나 그 부분 대사 약간 뭔소리야??? 하고 돌려봤잖아… 이건 처음 주인공이 아버지를 대상으로 굿 하는 장면을 기억하는 거 보면서 선산을 동생한테 물려줌+굿도 했는데 깽판침=오 뭔진 몰라도 아버지가 존나 할아버지가 도덕윤리어쩌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을 한거같음 이라고 생각해서 돌려본 마음이 반, 아니 무슨 말을 이렇게 꼬아서 함??? 하는 마음 반이었음. 아니 영호랑 서하가 아버지는 같은 배다른 남매인데 용의자의 DNA가 영호랑은 모계쪽으로 일치하고 서하랑은 아버지쪽 디엔에이가 일치한대서 4화부터 물음표 백만개 띄웠는데 했는데 5화에서 대놓고 아버지쪽이 ㄹㅇ 근친을 했다는 게 풀리니까 주인공처럼 ㄹㅇ 아니 미쳤어?? 싶어짐….
사실 나는 2차에서는 근친 소재도 볼 수 있는데 3디로 보니까 정말 별로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음. 역시 이건 2디로만 보자….

그렇지만 범인의 정체 포함해서, 범인이 족보에 (재)편입됨/핏줄/자식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데 하필 그 자식이 또 아들이라서 장르가 공포가 맞긴 한 거 같기도 해 현실공포 그런….

어쨌든 4-5화쯤에서 그 형사가 신엄마한테 그래서 제 아들이 김영호가 맞다는 거죠? 하고 물어볼 때의 대사가 이상하게 웃겼다는 점이랑, 범인이 밝혀질 때의 대사는 좀 별로였던 기억이 있는데 사냥총을 쓰는 할머니라는 비주얼 자체는 좋았음. 좀 더 나왔으면 좋았을 거 같아서 아쉽.

그리고 엔딩에서 주인공이 그래도 집안에 내려오는 건데 함부로 파는 것도 아닌거 같다면서 선산 안 팔겠다고 했을때 넘 웃겼음. 이게 주인공 삼촌이 죽어서 선산의 소유권이 넘어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되는데 결국 주인공이 응 선산 안팔아 하면서 골프장 개발 또 물건너 간 거 같아서 그게 너무 웃김.

별개로 앞에서 말한 피가 섞인 미친놈을 믿는게 낫다는 얘기랑 비슷한 뉘앙스긴 한데…. 주인공이 사실 집안버프가 없어서 다른 캐릭터한테 교수직에서 밀렸다고 보는 입장이라 선산의 소유주가 되고, 고모를 선산에 묻어주면서 다시 집안에 들여오고, 동생과도 연락은 뜨문뜨문 하는 사이가 되어서 자기 뿌리와 이어지면서 나름 평화를 찾은 것 같아 보여서 참 복잡한 마음이 들면서도 또 뿌리와는 이어졌는데 기혼에서 미혼이 된 것도 그렇고 어쨌든 그런 성희롱 교수에게서 벗어났다니 다행임. 앞으로는 사기꾼들과 얽히지 말고 잘 사시오….

뻘하지만 영호랑 엄마는 핸드폰 쓸 줄 알고 차도 끌고 다니는데 계속 굳이 그 시골에 계속 살았어야 했던 걸까…? 하는 의문이 있어…. 드라마적으로는 선산-가족에 묶여 있었기에 그 동네에 계속 살았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애초에 서희 아버지랑 이왕 튈거면 소문 같은 거 피할 수 있는 연고 없는 대도시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