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도, 2016

갑자기(는 아니고 최근에 에도가와 란포와 요코미조 세이시라는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된 것 같음) 검색해보다가 NHK에서 했다는 이누가미가의 일족이 궁금해져서 NHK 온디맨드에 가입해봤는데 정작 그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첫 편인 옥문도가 너무나도 취향이라 괴롭다… 국내 오티티에 없는 것 같아서 영업도 못 해…. 미쳤다고 생각한 각색이 하필이면 범인한테 추리를 밝히는 부분이라 스포일러야….

그렇지만 화면도 되게 예뻤고 연기도 좋았던 것 같고 범인에게 이런 말 듣는 것도 너무나 좋았고

스포일러니 접어둠, 일본어 그대로

(전략) あなたが探偵だと知ったからじゃ
これから果たす世にも恐ろしい行いをあなたに気づいてもらうために。
どこかで止めてもらうために。
じゃが 全くの無駄じゃった。
申し上げたでしょう。
あなたの思いも及ばぬ事があると。

이 이후에 범인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긴다이치의 태도가 원작이랑은 넘나 다르게 광기 넘친 느낌이라 넘나 좋았는데…….

그리고 추리를 들려주는 부분이랑 엔딩 분위기가 다른 것도 좋았다. 전쟁을 겪은 캐릭터라는 것이 느껴지는 분위기 자체는 좋았음 물론 그 전쟁이 그 전쟁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냥 웃지요……. 거기다 엔딩곡이 마릴린 맨슨의 Killing Strangers라서 여러모로 신선했다 (사실 두 번째 봤을 때 깨달았는데 도입부에서도 같은 곡이 나옴).

아니 근데 왜 NHK 온디맨드에 8월 31일까지 스트리밍이라고 나와있는 건데? 방송국 사이트에서도 내려갈 수 있는거임?? 왜?ㅠㅠㅠㅠㅠ

어쨌든 기회가 된다면 이 버전의 긴다이치 코스케도 봐주세요… 제발….

덧붙여서 같은 시리즈로 묶여있지만 이 이후에 나온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팔묘촌, 이누가미가의 일족에서의 긴다이치는 다른 배우분이더라. 좀 더 친숙한 분위기의 긴다이치라는 느낌이기도 했고 다른 것도 다 좋았지만 옥문도가 너무나 충격적이라서 조금 아쉽기도….